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하루 6시간보다 덜 자면 백신효과↓…남성이 여성보다 더 떨어져"

입력 2023-03-14 11:0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자료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연합뉴스〉
하루에 6시간보다 덜 잘 경우 백신 접종에 대한 면역 반응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3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 카리네 스피겔 박사 연구팀은 만 18세부터 60세까지 건강한 성인 30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독감 및 A형, B형 간염 백신을 맞도록 한 뒤 수면 시간에 따른 면역 반응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하루 수면 시간 6시간 미만인 그룹과 성인 권장 수면 시간인 7~9시간 숙면을 하는 그룹으로 나눠 각각의 면역 반응을 비교한 겁니다.

그 결과 똑같은 백신을 맞았어도 하루에 6시간 미만 자는 경우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전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나서 약 두 달이 지나면 항체가 감소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똑같이 6시간 미만으로 잤을 땐 남성의 백신 효과가 여성보다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똑같이 6시간 미만으로 잤을 땐 남성의 백신 효과가 여성보다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똑같이 6시간 미만으로 잤을 땐 남성의 백신 효과가 더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스피겔 박사는 "우리는 면역학 연구를 통해 성호르몬이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여성의 면역력은 생리 주기, 피임약 복용, 폐경 여부 등에 영향을 받는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대중이 이런 지식을 활용해 백신 접종 전 충분히 잠을 자는 방식으로 백신 접종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다만 백신 접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확히 어느 정도의 수면 시간이 적절한지, 성호르몬이 면역 반응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추가로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논문은 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35권 5호에 실렸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