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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홈런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다"

입력 2013-07-3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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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홈런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다"


후반기 개막과 동시에 최형우(30·삼성)가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할 때 그 힘을 쏟아냈다. 최형우는 후반기 첫 경기인 23일 대구 NC전부터 26일 대구 넥센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그 중 3개가 결승 홈런이었다. '주장' 최형우의 활약 속에 삼성은 지난주 5승1패를 거두며 2위권과의 격차를 벌렸다. 최형우는 "후반기 출발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만족스럽게 출발했다.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일간스포츠는 최형우를 7월 넷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상금 50만원)로 선정했다.

최형우는 지난 주 6경기에서 26타수 7안타(타율 0.269) 9타점을 기록했다. 7안타 중 4개가 홈런이었다. '순도'도 높았다. 23일 0-0에서 결승 투런포를 치더니, 24일 NC전에서는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기록했다. 25일은 선제 결승 솔로포, 26일엔 쐐기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30일 광주 KIA전에서도 0-2로 뒤진 3회 김진우에게서 동점 투런 아치를 그려 시즌 21호로 박병호(27·넥센·21개)와 홈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최형우는 "홈런 타이틀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한국시리즈에서 홈런을 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주 4경기 연속 홈런에 결승포만 3개였다.

"후반기 초반에 밀리면 1위 자리를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첫 경기에서 결승홈런을 쳤고, 이후 자신감이 생겼다. 나와 팀 모두 위기를 벗어난 기분이다."

-홈런 상황을 복기해본다면. 23일 6회말 0-0, 무사 1루에서 투런포를 쳤다.

"3회말 타점 기회(2사 2루)를 놓쳤다. '이 기회마저 놓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홈런을 노리진 않았지만 '장타를 쳐 주자를 3루까지 보내자'라고 생각했다. 간절해서였는지 타구가 멀리 날아가더라.(웃음)"

-24일에는 10회말 끝내기 홈런이었다.

"내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프로 생활하면서 한 번은 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드디어 나왔다. 정말 짜릿했다."

-25일에는 첫 타석에서 아치를 그렸다.

"상대 투수가 NC 이재학이었다. 서클 체인지업이 정말 좋은 투수다. 직구와 체인지업을 모두 생각했는데, 직구가 왔다. 운이 따랐다. 23·24일에 힘겹게 이겨, 선취점을 뽑고 싶었다."

-26일 넥센전 홈런도 인상적이었다. 개인 최다 4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우리가 초반에 많은 점수를 냈는데도 넥센이 꾸준하게 추격했다. 10-7까지 쫓아오지 않았나. 상대를 포기하게 하는 점수가 필요했다. 내 3점 홈런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지 않았을까. 이대호(오릭스) 선배의 기록(9경기 연속)를 깬 것도 아니고…. 4경기 연속 홈런은 큰 의미가 없다."

-박병호(27·넥센)와 홈런왕 경쟁을 하는데.

"진심으로 홈런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다.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치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렇다면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이번주 KIA와 LG전이 또 위기다. 이 위기를 잘 넘기고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서 홈런을 치고 싶다."

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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