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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경고에 '사라진 완장'…선수도 관중도 '무지개색 금지'

입력 2022-11-22 20:18 수정 2022-11-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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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잉글랜드 주장만 무지개 완장을 포기한 게 아닙니다. 다른 유럽의 주장들도 이 완장을 차지 않기로 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이 경고를 주겠다고 엄포를 놨기 때문인데 심지어 축구팬과 취재진의 옷까지 살피면서 무지개 빛깔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 미국 1:1 웨일스|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

64년만에 월드컵에 돌아온 웨일스, 역사적인 첫 골의 주인공은 주장인 개러스 베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착용하기로 했던 무지개 완장 대신 베일의 팔엔 흰색 완장이 달렸습니다.

앞서 경기를 치른 잉글랜드 주장 헤리 케인 역시 무지개 완장을 차지 못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이 옐로카드를 주겠다고 경고했기 때문입니다.

[유리 틸레만스/벨기에 대표팀 선수 : 부끄러운 일입니다. 무지개 완장 착용은 카타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차별에 대해 저항하는 겁니다.]

차별 반대를 상징하는 무지개 완장은 2020년 유럽선수권대회부터 사용돼 왔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은 선수가 사용하는 장비에 정치적, 종교적 문구나 이미지가 담겨선 안 된다고 설명했지만, 유럽 각국의 축구협회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했습니다.

[베른트 노이엔도르프/독일축구협회장 : 좌절스러운 걸 넘어 월드컵 역사상 전례가 없는 사건입니다. 국제축구연맹이 권력을 남용하는 겁니다.]

경기장에서는 무지개 모자를 쓴 전 축구선수, 무지개 티셔츠를 입고 온 외신 기자도 출입을 제지당했습니다.

하지만 의지까지 꺾진 못했습니다.

영국 BBC 중계 해설을 맡은 앨릭스 스콧은 무지개 완장을 찬 채 그라운드에 나타나 유럽 대표팀의 뜻을 이어갔습니다.

(화면출처 : BBC·I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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