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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도 측정 시기도 제각각…'이상한' 실내 공기질 관리

입력 2017-07-25 21:34 수정 2017-07-26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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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미세먼지 등 실내 공기질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데는 이유가 다 있었습니다. 관리 기준치가 너무 느슨하게 정해져 있고 측정 시기도 제각각이었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한 학부모가 학교에서 직접 측정한 미세먼지 수치입니다.

'나쁨' 단계 기준선인 ㎥당 80㎍을 훌쩍 넘은 104㎍입니다.

[이채영/고등학생 : 30명이 한 반에 있으니까 아무래도 공기도 좀 탁하고 그렇다고 마음대로 환기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답답하죠.]

그런데 취재진이 입수한 전국 1만 1600여개 초·중·고교의 미세먼지 등 공기질 측정 결과는 모두 '적합' 이었습니다.

기준을 ㎥당 100㎍ 으로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세먼지 나쁨 단계인 곳이 1300개가 넘지만 모두 적합이니 대책을 세울 필요도 없습니다.

실제 실내 공기질 관리법을 보면 도서관과 대형마트, 학원 등은 ㎥당 150㎍ 이하, 어린이집과 병원, 산후 조리원 등은 100㎍ 이하로 유지하도록 돼 있습니다.

80㎍를 넘으면 실외 활동 중단을 권고하는데 실내는 그보다 더 높은 상태인 것입니다. 측정 시기도 문제입니다.

[김병욱/더불어민주당 의원 : 1년 중 아무때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신뢰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더구나 측정 전에 환기나 청소 등을 하면 더더욱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실외 수치 관리에만 치우쳐 있는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을 실내 공기질 관리로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화면제공 : 카페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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