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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직원이 장애인 환자 폭행 '논란'

입력 2012-07-10 15:35

얼굴 마구 때려…병원 "사과ㆍ보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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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마구 때려…병원 "사과ㆍ보상하겠다"

요양병원 직원이 장애를 앓는 환자를 폭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3년 전 일어난 교통사고로 장애를 앓는 임모(51ㆍ지체장애 5급)씨는 입원 중인 요양병원에서 퇴원하려다 병원 직원에게 코뼈가 부러지는 봉변을 당했다.

임씨는 지난달 29일 전북 전주시의 한 요양병원 이사실에서 퇴원에 관해 병원 이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임씨가 대화를 나누는 중에 이 병원 홍보실 직원 윤모(45)씨가 사무실로 들어왔고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이사가 윤씨를 제지했지만 두 사람의 말다툼은 계속됐고 윤씨는 화를 이기지 못하고 임씨의 얼굴을 여러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

임씨는 "환자를 치료하고 보호해야 할 병원에서 그것도 직원이 환자를 때릴 수 있는 것"이냐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심지어 내가 병원에서 환자를 빼가려고 이런 일을 벌였다는 억지 주장까지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임씨는 이 모든 일이 병원장에게 환자를 함부로 대하는 직원들에 대해 항의하면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임씨가 항의를 한 뒤 병원 직원들은 은연중에 임씨를 괴롭혔고 임씨는 이런 상황을 심리적으로 견딜 수 없었다.

병원의 한 직원은 "병원에 불만이 있으면 당장 나가"라며 임씨를 몰아세우기도 했다.

임씨는 불편한 마음이 들어 병원을 옮기기로 했고 병원을 나오는 날 이 같은 일을 당했다.

병원 측은 임씨를 폭행한 사실에 대해서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느끼지만 임씨에게도 일정부분 잘못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환자를 때린 일에 대해서는 어떤 이유가 있어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직원의 잘못을 사과하고 환자 분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환자 분도 평소 병원 생활에서 문제점이 있었다"면서 "임씨가 평소에도 병원 직원들과 다른 환자들과의 관계에서 갈등이 심했고 이 과정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임씨는 윤씨를 경찰에 신고하고 다른 요양병원으로 옮겨서 치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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