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매주 광장을 지켜온 시민들이 내일(29일) 마지막으로 촛불집회를 엽니다. 광장의 민심을 잊은 대선 후보들에게 이번 대선을 있게 한 촛불 민심을 다시 한번 전하겠다는 겁니다.
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도심에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매주 열렸습니다.
모인 누적 참가인원만 1700만 명에 달합니다.
2400여 개 시민단체가 '퇴진행동'이라는 이름으로 연합해 준비해온 건데, 이번 주말 '광장의 경고'라는 주제로 마지막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시민의 힘으로 치르게 된 대선이지만, 정작 대통령 후보들이 정권 쟁취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겁니다.
오는 토요일 집회에서 촛불 민심을 대통령 후보들에게 전하고 대선이 끝나면 조직을 해체할 계획입니다.
[안진걸/퇴진행동 공동 대변인 : 민생문제나 노동문제, 재벌 개혁 문제들이 해결되는 방향으로서의 대선이 돼야 한다는 마지막 목소리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주최 측은 최저임금을 1만 원으로 올리는 등 대선 후보들에게 구체적인 과제도 제시했습니다.
한편, 시민단체들도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연령 하향, 검찰 개혁 등 새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발표했습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대선 후보들에게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