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럼 민주당 측이 의혹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전직 사이버사령부 간부의 증언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요?
강신후 기자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기자]
사이버사령부 출신의 현직 군인인 제보자는 국정원이 대선을 1년가량 앞두고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의 지휘체계를 국정원에 통합하려 했다고 주장합니다.
[전직 사이버사령부 간부 : 이명박 정부 마지막에 마스터플랜을 빌미로 530단, 그러니까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을 공식적으로 국정원 밑으로다가 끌어들이려고 그랬어요.]
또 청와대, 국정원과 함께 주기적으로 회의를 했다고도 말합니다.
[전직 사이버사령부 간부 : 3개월에 한 번씩인가, 분기에 한 번씩 청와대에서 회의를 해요. 청와대하고 국정원이 주도해서 거기서 그랬지.]
또 당시 중립을 지키려했던 초대 사령관이 한직으로 밀려났고, 연제욱 현 청와대 국방비서관이 부임하면서 국정원과 더욱 긴밀히 협조하게 됐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전직 사이버사령부 간부 : 장군님도 쫓겨난 거거든요. 얘네들이 몰아냈어요.
이걸 딱 바꿔놓고 나서는 한마디로 자기 세상이 열리게 됐다, 지금은 기무사령부 사람들도 마음대로 들락날락하고 있어요.]
JTBC가 접촉한 당시 사령관은 그러나 정치 중립을 지키려한 것은 맞지만 그 때문에 인사조치가 된 것은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JTBC 이런 내용이 담긴 두시간여 분량의 녹취파일을 입수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이 사이버사령부에 심리전 지침을 내렸는지에 대한 명시적인 언급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