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9일)은 한글날인데요, 과거의 한글날 모습은 어땠을까요? 그것을 알려는 자료가 있어 묶어봤습니다.
정제윤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1957년 한글날 기념식. '우리말 큰 사전' 증정식이 열렸습니다.
[한글학회에서는 29년만에 완성을 본 우리말 큰사전 전 6권을 국민을 대표한 이문연 의장에게 증정했으며…]
1962년엔 세종대왕이 묻힌 경기도 여주의 영릉에서 한글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군복차림의 박정희 전 대통령도 눈에 띕니다.
거리에서는 한문 간판을 한글로 고쳐 쓰는 운동이 한창입니다.
빠른 손놀림으로 타자를 치고 있는 학생들. 타자대회는 한글날 마다 열리던 전국적인 행사였습니다.
[이날 대회에는 남녀 117명의 선수들이 그 기술을 다투었는데 타자의 소리는 한글의 끊임없는 발전을 말해주는 듯 대회장을 울렸습니다.]
서예대회도 한글날의 단골 행사였습니다.
학생들이 한 글자 한 글자를 정성스레 써 내려갑니다.
80년대 초 외래어 간판들이 거리를 점령하자 한글을 되찾자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여기는 분명 한국인데도 어쩌면 미국인지 불란서인지 착각할 지경입니다.]
시대마다 풍경은 달랐지만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문화적 가치를 기리려는 노력은 한결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