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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안철수에 비례1번 제의…안철수 사양

입력 2012-03-21 11:08 수정 2012-03-21 12:37

정재승·김미화 영입시도도 무산…배재정 공천엔 문재인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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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김미화 영입시도도 무산…배재정 공천엔 문재인 역할

민주통합당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비례대표 1번을 제의했으나, 안 원장이 "부담스럽다"며 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명숙 대표와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회 사이에 안 원장 영입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민주당에서 안 원장 측을 접촉해 비례대표 의사를 타진했다.

이에 대해 안 원장 측은 "부담스럽다"고 고사했고, 민주당은 "부담을 느끼는 게 이해된다"며 "대신 제3의 인물을 제안한다면 공천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접촉에서 안 원장의 측근인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의 실명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안 원장 측이 "뜻은 고마우나 정치참여를 유보하겠다"고 완곡하게 거절, 안 원장 영입은 불발됐다.

이번 접촉 과정에는 문재인 상임고문 측이 일정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 영입은 무산됐지만,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문 고문 측과 안 원장 측이 접촉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12월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연대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또 한국 과학계의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는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와도 접촉해 비례대표를 제의했으나 정 교수가 사양했다.

정 교수는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도전! 무한지식' 등 인기 과학서적을 출간한 `스타 과학자'로, KBS `TV 책을 말하다' 진행자를 역임했고, 2009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차세대리더'에 선정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밖에 방송인 김미화씨를 영입하기 위해 각별한 공을 들였으나 김씨가 "방송을 지키며 역할을 다하겠다"고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한 번도 거론된 적이 없던 배재정 전 부산일보 기자의 `깜짝 공천'에는 문재인 상임고문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문 고문은 한 대표와 비례대표 공심위원장으로부터 정수장학회 관련 인사를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배 전 기자를 직접 설득해 영입에 성공했다.

배 전 기자는 부산일보에서 노조 간부를 하며 지속적으로 정수장학회 문제를 제기하다 사측으로부터 사직을 권고받고, 명예퇴직한 인물이다.

민주당이 배 전 기자를 공천한 것은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사장으로 있었던 정수장학회 문제를 본격적으로 이슈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수장학회는 부산일보의 대주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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