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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학습 출제 금지된다, 박근혜 시대 우리의 교육은…

입력 2012-12-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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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당선인은 교육공약으로 꿈과 끼를 일깨우는 행복교육을 얘기했는데요. 내년 박 당선인이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면 우리 교육은 어떻게 바뀔까요.

주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교동초등학교 돌봄교실.

어린 학생들이 레고와 장난감으로 놀이를 하면서 부모님을 기다립니다.

돌봄교실은 현재 오후 5시까지만 문을 엽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온종일학교가 돼 밤 10시까지 운영될 수 있습니다.

[박근혜/대통령 당선인 : 맞벌이 가정 등 늦은 시간까지 돌봄을 원하는 경우는 오후 10시까지 무료 돌봄을 실시하겠습니다.]

중학생들이 방학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조현정/선린중학교 1학년 : 학교 생활 중에서는 공부를 먼저 해야 하니까 할 수 없었던 개인 스포츠 활동으로 수영이나 검도 같은 걸 배울 생각이에요.]

[이경희/선린중학교 1학년 : 진로 찾기 캠프가 있어서 할 예정이고요, 봉사활동을 좀 더 하려고 노력중이에요.]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기 중엔 공부에 쫓겨 별도로 진로·적성을 찾을 여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내년부턴 달라집니다.

중학교에 공부와 시험 부담이 없는 '자유학기제'가 도입되기 때문입니다.

[박근혜/대통령 당선인 : 자유학기에는 필기 시험 없이 독서, 예체능, 진로 체험 등 자치활동과 체험중심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창의성을 키우고, 진로탐색의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시험 준비용 선행학습은 사라질 전망입니다.

중간, 기말고사 등 학교 시험에서 수업 중 배운 내용 외엔 아예 출제할 수 없습니다.

또 2014년부터 매년 고교생의 학비 부담을 25%씩 줄여나가 2017년엔 중학교처럼 전면 무상교육이 실시됩니다.

대입 제도도 크게 바뀝니다.

현재는 지원 대학에 따라 새로 원서를 쓰고, 그 때마다 평균 7만원의 전형료를 냅니다.

앞으론 한 번의 원서 작성으로 모든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공통원서접수 시스템이 운영됩니다.

또 3천 개가 넘는 복잡한 대입전형을 대폭 줄여 수시는 학생부 또는 논술 위주로, 정시는 수능 위주로 선발하도록 단순화합니다.

그러나 이런 정책들의 실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양정호/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 고등학교 관련 무상교육은 어디부터 먼저 시행할 거냐, 어느 기간 안에 다 할 거냐 그런 부분들에 대한 재정과 실제 시행과정에서 우선 순위부분이 정확하게 표현돼야….]

박근혜 당선인의 '꿈과 끼를 일깨우는 행복교육'이 정착되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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