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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발언만 20분…성과 홍보 중엔 '문 정부' 때리기도

입력 2022-08-1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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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자회견은 54분간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질의응답이 아닌, 대통령의 일방적인 발언만 20분이었습니다. 이 20분 중엔 전임 정부와 비교하며,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설명하는 대목들도 있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만 20분을 할애했습니다.

'국민'부터 강조하며 시작했습니다.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이라고 하는 것을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모두발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국민' 20번, '경제' 18번, '산업' 15번입니다.

그만큼 국민들에게 100일의 국정 성과를 설명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드러내며 성과를 부각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소득주도 성장' 부터

['소주성'과 같은 잘못된 경제정책을 폐기했습니다. 경제 기조를 철저하게 민간 중심, 시장 중심…]

탈원전 정책 폐기,

[일방적이고 이념에 기반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의 원전 산업을 다시 살려냈습니다.]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북한 어민 강제 북송의 진상규명도 강조했습니다.

모두 전임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운 사안들입니다.

윤 대통령은 대선 기간은 물론, 취임 이후에도 전임 정부와의 차별점을 강조하곤 했습니다.

[(지난 7월 5일) :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담대한 구상'을 강조하며 전임 정부와 달라진 대북 기조를 부각했습니다.

[정치, 경제, 군사 지원을 포함한 포괄적인 담대한 구상을 제안하였습니다. 미·북,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한 외교적 지원…]

취임 100일째,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0% 안팎에 머물고 있습니다.

취임 초반으로는 역대 대통령 중 두 번째로 낮은 지지율입니다.

모두발언에서 전임 정부와의 차별점까지 앞세우며 성과를 강조했지만, 싸늘해진 여론에 대한 사과나 반성의 메시지는 안 보였단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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