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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의장, 펠로시와 50분 양자회담…"한미동맹 70주년 축하결의안 채택 제안"

입력 2022-08-04 14:12 수정 2022-08-0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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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오늘(4일) 아시아 순방 중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양자 회담을 가졌습니다. 미국 하원의장의 방한은 2002년 이후 20년 만입니다.

공동 언론발표를 하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사진=연합뉴스〉공동 언론발표를 하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사진=연합뉴스〉

김 의장은 회담에 앞서 국회 본관 앞에서 펠로시 의장을 직접 맞이했습니다. 두 사람은 방역상황을 고려해서 악수 대신 팔꿈치 인사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냈습니다.

곧바로 이어진 회담에서 김 의장은 "내년은 한미동맹 70주년 맞는 해인데 이런 중요한 해에 양국 국회와 의회가 각각 한미동맹 70주년 축하 결의안을 채택하는 방안을 제안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은 군사 안보 동맹을 넘어서서 경제 및 기술동맹으로 발전시켜나가 한미 양국이 다양한 도전에 효과적으로 공동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미국 측 인사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로 화답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양국의회 간의 돈독한 관계야말로 양국 이해를 더욱더 증진하는 그런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안보라든지 경제 위기를 다루는 문제, 코로나 문제 그 외 기타 중요한 현안들을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50여 분간의 회담 끝에 양국 의장들은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오찬을 함께 하는 것으로 만남을 마무리했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공동언론발표 전문〉

펠로시 의장님의 방한을 환영합니다. 현직 미국 하원의장으로서는 20년 만의 공식 방한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의장 취임 이후, 혈맹국의 의회 지도자를 외국의 첫 국회의장으로 맞이하게 되어 더욱더 반갑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시기적으로도 우리 신정부 출범 직후에, 미 대통령에 이어 하원의장이 연달아 방문한 것은 한미 관계에 있어서 상징적이고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늘 우리는 한미 동맹이 군사 안보, 경제, 기술 동맹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데 주목하면서, 포괄적인 글로벌 동맹으로의 발전을 의회 차원에서 강력하게 뒷받침하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진지한 협의를 했습니다. 협의 결과, 먼저 양측은 내년이 한미 동맹 70주년임을 상기하고, 동맹 발전에 대한 양국 국민들의 기대를 담아, 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 채택을 적극 검토키로 하였습니다.

실질 협력과 관련하여 우리 측은 미 의회가, 작년 말 '인프라 법'에 이어서, 지난달에는 "반도체 및 과학 지원법"을 통과시킨 점을 높이 평가하고,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지도록 미 의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또한, 첨단 기술 및 공급망 협력을 인적 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한 전문직 비자 쿼터 입법화 방안, 그리고 한인 입양인 시민권 부여 법안에 대해서도 논의하였습니다.

우리는 북한·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하였습니다. 양측은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가는 엄중한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우리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 및 외교적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현재 미 의회에는 지한파 의원들이 대거 입성하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코리아코커스, 코리아스터디그룹, 의회외교포럼 등 다양한 협력의 틀이 제도적으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번 협의를 계기로 양국 의회 간 협력도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여타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는 오찬을 함께 하면서 추가로 논의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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