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공기관에서 일고 있는 정치권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이젠 금융권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대선 때 윤석열캠프에서 일했던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농협금융 회장에 사실상 내정됐습니다. 부산에 기반을 둔 BNK금융 회장 후보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줬단 취지의 비망록을 쓴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이 거론됩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내부 출신으로 농협금융 회장에 임명된 손병환 회장.
이번 달 임기가 마무리됩니다.
연임 관측이 나왔는데, 갑자기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습니다.
이 전 실장은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으로 윤석열 대선 캠프 첫 영입인사입니다.
전임 회장의 중도 퇴진으로 새 회장을 뽑게 된 BNK 금융지주에서도 '낙하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권희원/BNK 부산은행 노조위원장 : (낙하산) 두 부류가 거론되기 시작했어요. 저희가 모피아라고 표현하는 기재부 출신들 인사 무리가 있고, 그다음에 윤석열 대선캠프의 보은인사 격으로 거론되는…]
노조는 12일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모여 '낙하산' 반대 기자회견까지 계획 중입니다.
하마평에 오른 후보 중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줬다는 취지의 비망록을 쓴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금융지주 회장엔 윤석열 캠프에 몸 담았던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 관치금융 부활이 예견된다고 볼 수 있죠. 정부가 원하고 있는 금융정책, 그 코드에 맞춰서 대출을 했는데 부실로 이어진다면 은행 자산건전성에 심각한 문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