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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 선언한 김지하 "박정희 용서한 적 없지만…"

입력 2012-11-0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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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재 권력을 풍자한 시 '오적'으로 유명한 분이죠. 저항 시인 김지하씬데요.

박근혜 후보 캠프의 영입 제의를 받아온 김지하 시인이 JTBC와 만나 박 후보를 지지한다며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기자]

Q. 박근혜 후보측에서 영입 제의한 걸로 아는데

[친구 김중태가 와서 나한테 혼났다. 무슨 위원장, 국민통합위원장 해달라해서 너나해라. 무슨 장..좋아하네 했다. 김중태가 5번왔다. 매번 나한테 욕먹고 돌아갔다. 너나 해. 막판에 정치판 들어갔으니 자리 잡아. 난 시인이야 꺼져, 잘하라고 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자기가 여자라는 거. 현실적 믿음이 간다.]

Q.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나.

[이후 유신 잘못했다, 여성대통령 얘기 나오고..그래서 내가 생각했어. 누가 중요하냐. 마누라한테 물었어. 지지가 필요할거 같다. 이 시기 도움받아 긍정적 정치할 수 있지않냐. 그랬더니 당신은 전면 나서지 말고 빠지라 했다. 이 시기 민족과 세대, 남녀 세대가 여성 대통령 박근혜 지지 보내기 시작했다고 본다. 아버지 놓아버리고 엄마 육영수를 따라서 너그러운 여성정치가의 길을 가겠다는 후보에게 믿음이 간다.]

Q. 애초 안철수 후보에 호의적이었는데

[촛불 관여한 2030 세대가 인터넷 통해 안철수 괜찮다고 자꾸 떠드니까. 그리고 4060세대까지 이어졌다. 그래서 박원순이 나오고 그랬다. 안철수가 그런 가능성을 가진 걸로 봤다. 나와서 며칠이야. 근 열흘동안 아무것도. 깡통이야. 무식하단 뜻이 아니고 그런 거랑 거리가 멀어. 기대치 못미치는 정도 아니고. 안철수가 처음엔 뭐 있는 줄 알았다. 아직 어린애다.]

Q. 박정희 전 대통령과 화해했나

[100일 참선했다. 101째 교도소 특별방송에서 박정희 죽었다는 소리가 들렸다. 그때 내 안에서 뭐가 떠오르냐, 인생무상. 안녕히 가십쇼. 나도 곧 뒤따라 갑니다. 그리고 웃었다. 한 번도 박정희 용서한 적 없다. 미워했지, 그런데 그런 말이 어떻게 나와. 김수환 추기경이 정부 추도사하는데 마지막에 '인생무상' 그때 소름끼치는데…그 뒤로 박정희 욕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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