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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압박에 손실 떠안기까지…동양 사태 직원 '이중고'

입력 2013-10-07 21:24 수정 2013-10-0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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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양그룹 사태로 부실채권을 팔아온 증권사 직원들의 부당한 영업 실태가 낱낱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회사의 강압에다 판매에 따른 손실 책임까지 떠안고 있다며 처지를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심수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증권사 직원 35살 김 모씨는 동양증권 사태가 남 일같지 않습니다.

경기 침체로 회사 실적이 악화되면서 그룹사 채권 판매 압박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A증권회사 직원 : 월급 구간에서 수익을 맞춰야 되는 게 있어요. (여기에 미달하면 회사에서) 면담하고 눈치 보이게 하고…]

이런데다 투자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상품을 팔아 이른바 '불완전 판매'로 드러나면 회사에서는 그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기 일쑤입니다.

설사 회사가 피해 고객들에 보상금을 물어준 경우에도, 이후 직원에게 그 만큼의 돈을 청구하는 구상권을 통해 그 돈 상당부분을 돌려 받습니다.

[강형구/금융소비자연맹 국장 : 구상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증권사들은 아무 손해 보는 게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판매를 강요하고…]

실적 압박에 쫓기는 증권사 직원들, 여기에 투자자 피해 보상까지 갚으라는 회사 횡포에 몰려 직원들은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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