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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찮던 민간인 베트남 대사 임명…최씨 일가 개입?

입력 2016-11-1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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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는 최순실씨의 조카 장승호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현지 순방 만찬에 참석했고, 그 뒤에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전해드렸습니다. 저희 탐사플러스 취재진이 베트남 현지를 취재해보니 최씨 일가가 고위 외교관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정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2013년 6월 전대주씨가 베트남 대사로 임명됐습니다.

외교가와 교민사회에서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민간 기업인 출신의 첫 대사 발탁이었기 때문입니다.

전씨는 호치민에서 20년간 거주하면서 국내 대기업의 현지 법인장을 지낸 뒤 개인 컨설팅 업체를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전씨의 임명 배경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팀이 만난 현지 영사관 관계자는 당시 임명 과정이 통상적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외교 경험이 없는 민간인을 임명하는데도 현지 공관의 검증 절차가 없었다는 겁니다.

특히 외교부가 전씨의 이력서도 갖고 있지 않을 정도로 제대로 된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김재천 영사/베트남 호치민 총영사관 : (외교부에서) 오히려 저한테 물어봤어요. 그분이 어떤 사람이냐. 민주평통 이력서 있잖아요 신상카드. 그걸 보내줬죠. (외교부에) 없으니까.]

청와대를 통해 직접 임명이 결정됐기 때문에 외교부 역시 전씨에 대해 뒤늦게 알게 됐다는 입장입니다.

전씨는 호치민 교민 사회에서 최순실씨 조카 장승호씨에게 도움을 줘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베트남 교민 : 전대주 대사가 온다고 했을 때도 (일부 교민들이) 기절했고 유치원 쪽이랑 앞으로 장승호도 좀 봐 주고 하는 역할을 했다.]

심지어 전 전 대사 조차도 JTBC 취재진과 만나 "누구에게 대사직을 추천 받고 어떤 절차를 거쳐서 됐는지는 현재까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현지에서 오래 살아 우연히 행사 자리 등에서 장승호 씨와 몇번 얼굴을 마주친 것이 전부"라며 편의를 봐주거나 최순실 씨 측의 특혜 의혹과도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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