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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덫에 걸린 '선관위 전설' 임좌순,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12-07-2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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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솔로몬만 있는게 아닙니다. '선관위의 전설'로까지 불린 임좌순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미래저축은행 쪽에서 불법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말단으로 출발해 장관급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의 추락, 김형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4년 전인 1968년, 9급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첫발을 디딘 임좌순 씨.

선거과장과 공보관, 선거국장, 사무차장을 거쳐 장관급인 사무총장에까지 올랐습니다.

그리고 2005년 충남 아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직접 뛰어듭니다.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은 "선거 중립의 원칙을 저해할 수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고, 열린우리당은 "선거법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걱정 안 해도 된다"며 감쌌습니다.

하지만 낙선했고 이때부터 입지전적인 성공신화는 내리막길을 걷게 됩니다.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으로 말을 갈아타 아산시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제가 굉장히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좌우명은 흔한 말로 '역지사지' 이럽니다.]

또다시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당시 미래저축은행 측으로부터 선거자금 명목으로 수억 원을 받은 혐의가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결국 오늘(25일)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김형준/명지대 교수 : 선거법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선거법을 위배했다는 거는 선거법 자체보다 개인의 문제… 여하튼 선거에서 이겨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오히려 더 황폐한 거 아닌가…]

'선관위의 전설'로 불린 선거 관리의 달인이 불법선거의 덫에 걸려 추락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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