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전병헌 "박 대통령 침묵 약 아니라 독"…책임론 거듭 압박

입력 2013-10-29 09:1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전병헌 "박 대통령 침묵 약 아니라 독"…책임론 거듭 압박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29일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침묵은 약 아니라 독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24시비상국회운영본부 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의 침묵은 해법이 아니라 문제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발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제 국정원 도움을 받지 않았다는 말은 그만하고 국정 최고책임자답게 당당하게 국민에게 입장을 밝히고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엄정한 진상규명 의지, 책임자 문책과 처벌, 제도개혁을 통한 재발방지 의지 등을 밝혀야 하고 새누리당이 상당한 변화를 줘서 국회가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숨통을 터줘야한다"며 "더이상 대통령이 흐르는 기를 막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정홍원 국무총리의 대국민담화에 대해선 "시간벌기용 대국민 이벤트에 불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어제 국무총리 대국민담화는 내용도 대단히 실망스럽고 한마디로 빈껍데기 담화였다"며 "문제의 본질인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은 손톱만큼도 입장변화가 없었다는 것만 확인한 셈이 됐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도움은 받지 않았지만 철저히 조사해서 책임을 묻겠다', '야당때문에 경제가 풀리지 않고 있다'는 책임전가만 되풀이했다"며 "정국 호도용 물타기, 책임 떠넘기기 담화였고 시선돌리기, 통계부풀리기 담화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가 차는 대독이었고 야당으로서는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이 대독으로 시간벌겠다고 한 것 같다. 시간벌기로 노리는건 불 보듯 뻔하다"며 "검찰수사 입맛대로 요리해서 흐지부지 매듭짓겠다거고 국기기관 불법사건 뭉개고 가겠다는거고 국가정보원 개혁도 회피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편중인사도 지적했다.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특정지역 편중인사는 또한번의 인사참사"라며 "능력이 아니라 오직 말 잘듣는 사람만 찾다 보니 지연과 학연에 의존한 시스템이 아니라 가까운 사람만 찾다보니 향우회 동네인사를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PK 향우회 인사는 수첩인사, 불통인사에 이은 박 대통령의 반쪽인사로 참담한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지역갈등을 초래하고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명확한 인사실패로 귀결되고 있다"며 "특정지역, 편중인사로 부작용이 불가피하다. 청와대, 정부, 사정기관, 사법부까지 서로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기관의 장들이 형님동생 하면서 서로의 보호막이 돼 준다면 도대체 나라꼴이 어떻게 되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박 대통령은 당장 편할지 모르겠으나 잘못된 인사였다는걸 얼마가지 않아 깨닫게 될 것"이라며 "그 부담과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과 나라 전체에 번지게 될 것이다. 더이상 박 대통령의 인사실패 참사에 대해 성찰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선 "공약사기로 성난 국민의 화를 키우고 있다"며 "국민연금 가입자가 기초연금을 다 받는건 욕심이라는게 장관이 될 사람이 할 소리인지 어처구니가 없다. 성실히 국민연금 가입한 대다수 국민을 욕심쟁이로 매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애초 모든 국민에게 20만원을 다주겠다고 한 사람은 대통령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오히려 자질도 깜냥도 안되는 사람이 복지부장관 하겠다는게 욕심이란 사실도 알기를 바란다"며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대국민공약사기에 대한 진실규명과 문 후보자 자질검증을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