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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공동체의 알바'? 이언주 또 발언 논란

입력 2017-07-25 22:59 수정 2017-07-2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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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왔습니다. 첫번째 키워드 열까요.

[기자]

첫번째의 키워드는 < 공동체의 알바 > 입니다.

[앵커]

이언주 의원의 이야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의 발언이 또 논란이 됐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언주/국민의당 의원 : 저도 아르바이트한 적이 있습니다만 월급을 떼인 적도 있습니다. 사장님이 같이 살아야 저도 산다…이런 생각에서 떼였지만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았습니다.]

최저임금을 너무 빨리 인상하면 사장의 경영이 어렵고 그러면 내 일자리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공동체 의식을 발휘해서 임금을 떼어도 좀 참아야 한다, 이런 취지였습니다.

[앵커]

네, 많이 비판이 쏟아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뭇매를 맞았는데요. 이재명 성남시장은 "노동자에게 임금은 생명인데…역지사지가 안되냐?" 즉, 이언주 의원에 세비를 좀 떼어먹으면 안되냐, 이런 뜻으로 표현을 했고요.

김홍걸 민주당의 국민통합위원장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언주 의원의 막말이 잦은 걸보니 "국회의원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자포자기한 것이 아니냐" 이랬고, 정의당에서는 공식 논평을 냈는데요, "이쯤되면 의도적으로 노동 환경을 훼손하는 것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상당히 신랄하게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영세 자영업자에게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거기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야지, 사업이 어렵다고 전기료와 임대료 등은 가만히 놔두고 왜 가장 약자인 알바에게만 공동체 의식을 강요하냐, 이런 비판인데요.

이 의원은 해명을 했는데 약자끼리 싸우지 말자는 취지였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두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번째 키워드는 < 검찰총장의 한시(漢詩) > 입니다.

[앵커]

네, 오늘 화제가 됐더군요.

[기자]

네, 오늘 문무일 검찰총장이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장을 주면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았다"고 이렇게 하자, 문무일 총장이 "인사청문회 때 여야 의원들로부터 각기 다른 많은 주문을 받아서 한시가 생각났다"면서 한시를 읊었습니다.

대만의 한 학자인 난화이진이 지은 한시인데, 해석하면 "하늘 노릇하기 어렵다지만 4월 하늘만 하랴. 누에는 따뜻하기를 바라는데 보리는 춥기를 바라네. 나그네는 맑기를 바라는데 농부는 비 오기를 바라며 뽕잎 따는 아낙네는 흐린 하늘을 바라네." 이런 시입니다.

[앵커]

4월 하늘을 두고 제각기 바라는 바가 다르다, 이런 뜻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시를 왜 읊었다고 합니까 그러면.

[기자]

우선 낭송자인 문무일 총장은 여야의 주문이 다르다, 이렇게 말했지만.

[앵커]

예를 들면 공수처, 이런 것들에 대해서.

[기자]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당연할 걸 왜 대통령 앞에서 읊었느냐에 대해 의문이 듭니다. 우선 시를 잠깐 보면 여럿 바라는 게 다른 주체들.

우선 하늘은 검찰총장직을 뜻하는 것 같고요, 여기에 다른 주체들에 여야, 국민, 검찰 내부도 있겠지만 혹시 대통령이 포함된 것은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왔습니다.

[앵커]

왜냐하면 공수처에 대해서 조금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인사청문회에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 개혁을 중요시 여기고 그래서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든지, 아니면 공수처 설치에 대해서 강하게 얘기를 했는데 만약에 각기 다른 생각의 한 주체가 대통령이라면 문무일 총장의 생각은 여러 의견들 중 하나일 뿐이다, 대통령의 주문이. 그렇게 해석될 수 있는 소지가 있었습니다.

[앵커]

사실 공수처나 검경 수사권 조정이 집단의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라서.

[기자]

검찰은 반발이 큰 문제입니다.

[앵커]

예. 그런데 아무튼 임명장 받은 자리에서 이렇게 한시를 읊는 것도 저는 처음 보는 장면이긴 한데, 청와대에서는 뭐라고 얘기를 합니까?

[기자]

우선 청와대에서도 사뭇 놀란 분위기였습니다. 그래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박수현 대변인은 바로 해석하기를 "여러 주체들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검찰 총장이 합리적인 조정을 하는 굉장히 어려운 역할을 맡았다는 심경을 얘기한 것이다" 라면서 대통령의 뜻과 검찰 총장의 뜻이 다르다는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문무일 총장이 저런 한시를 읊자 그 뒤에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이 총장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이다"라고 했고요. 총장의 청문회에서 답변, 즉 소극적인 답변들이 대통령과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면서 뜻이 다르지 않으니 검찰 개혁에 힘을 써달라, 이런 해석의 말을 남겼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특히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도 이건 제3의 위원회를 두어서라도 강력히 추진해라, 매우 강한 어조로 얘기했기 때문에 뭔가 결과물이 나와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자]

많은 기자들의 상식적인 해석은 거기에 대한 문무일 총장의 생각을 한시로 에둘러 표현한 것이 아니냐 라는 해석이 많이 나왔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부적절한 엄지 척 > 입니다.

[앵커]

이것도 뭐 하루종일 시끄러웠습니다.

[기자]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그제 별세한 고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에서 부적절한 사진을 저렇게 찍었습니다. 송영길 의원과 손혜원 의원인데요.

활짝 웃는 것과 엄지 척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대해 논란이 많았습니다. 부적절했다는 건데요. 국민의당에서는 아예 논평까지 내고 "인간의로서 가장 기본적인 예의와 상식이 없었다. 민주당 차원의 즉각적인 사죄와 두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위 회부가 필요하다" 이렇게 지적을 했습니다.

[앵커]

일단 뭐 누가 봐도 상가에서 저런 사진을 찍는 것은 저도 사실 처음 보는 일이기도 하고 부적절해 보이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본인들이 뭐라고 얘기합니까?

[기자]

본인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해명을 했습니다. 송영길 의원은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 이런 표현도 했고요.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셔서 8월 15일날 나눔의 집을 방문하기로 주변에 있던 시민들과 얘기가 됐었는데요. 그래서 빈소라는 점을 잠시 망각하고 기쁜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손혜원 의원도 글을 올렸는데, "호상으로 장수를 누리신 할머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기쁘게 보내자는 봉사자들의 뜻이 있었다"면서 당시의 분위기를 좀 전했습니다.

물론 우리 문화에 떠나는 님을 위해 또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을 잊기 위해 시끌벅적한 장례 문화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고 김군자 할머니가 평생을 바쳤던 위안부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는데 빈소에서 엄지 척을 하고 활짝 웃는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앵커]

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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