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활동하다 승부조작 연루 혐의로 공안에 구금된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 선수가 구속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손 선수가 실제 연루됐는지는 몇달 간의 수사를 거쳐 중국 법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공안은 어제(17일)부로 형사 구류 기간이 끝난 산둥 타이산 소속의 손준호 선수를 구속수사로 전환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승부조작에 연루돼 뇌물을 받았다는 게 손 선수에게 적용된 혐의입니다.
손 선수는 지난달 12일 상하이에서 귀국하려다 공항에서 연행돼 형사 구류, 즉 임시 구속 상태에서 중국 공안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구속 수사는 몇 개월이 걸릴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손 선수가 속한 타이산의 감독과 선수들이 승부 조작 등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은 물론, 손 선수의 중국 현지 에이전트도 최근 같은 혐의로 형사 구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주중 한국대사관은 지난달 15일과 25일 두차례에 걸쳐 담당 영사가 손 선수를 면회했고, 당시 손 선수는 영사에게 "부당한 인권침해는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우리 공관은 중국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영사 조력을 지속 제공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손 선수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유무죄는 중국 법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