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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경기 만에 홈런' 한화 최진행 "나도 내가 답답했다"

입력 2012-08-10 09:46 수정 2012-08-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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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경기 만에 홈런' 한화 최진행 "나도 내가 답답했다"


한화 최진행(27)이 12경기 만에 쏘아올린 홈런포로 타격감 되찾기에 나섰다.

최진행은 지난 9일 대전 두산전 3-8로 뒤진 8회말 2사 1·2루에서 상대 투수 고창성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시즌 14호 좌월 3점홈런으로 만들었다. 비거리 110m. 지난달 26일 대전 롯데전 이후 12경기 만의 홈런이자 8월의 첫 아치였다.

최진행은 5월에 타율 0.392(79타수31안타)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더니 6월부터 타격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다. 7월에 타율 0.226(62타수14안타)에 머문 데 이어 8월 들어서는 타율이 0.211(19타수4안타)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간간히 나오던 홈런도 8월엔 침묵했고, 최근 5경기에서는 무안타로 자신감마저 상실했다.

그래서 이날 홈런은 최진행에게 그 무엇보다 값졌다. 특히 그는 지난 5월9일 대전 KIA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날린 이후 10경기에서 타율 0.421(38타수16안타)로 상승세를 탔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당시 최진행은 4월에 타율 0.088(34타수 3안타)의 극심한 부진을 겪어 2군까지 다녀온 상황이었다.

최진행의 홈런이 반가운 이유는 또 있다. 올 시즌 그는 이번 주말 3연전에서 맞붙는 넥센과의 7경기에서 8타점 2홈런 타율 0.375를 기록할 만큼 강한 면모를 보였다. 한대화 한화 감독도 "진행이가 넥센에는 강했으니 일단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진행과의 일문일답.

-12경기 만의 홈런이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스스로 '이렇게 못칠 수도 있구나' 싶어 답답했다. 팀이 져서 안타깝지만, 내게는 중요한 홈런이 될 것 같다."

-중요한 홈런이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
"이번 홈런으로 하나의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는 것 말이다."

-항상 타격 훈련을 열심히 한다.
"부진한 이유도 있지만, 좋았을 때의 감을 되찾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다. 지금 상황에서 노력도 안하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올 시즌 김태균의 앞·뒤 타순에 출장하고 있는데.
"내가 같이 잘 쳐서 도움이 돼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태균이 형 혼자서 하게 해 항상 미안하다. 짐을 다 짊어지게 한 것 같다. 운동하는 것이나, 정신적인 부분에서 태균이 형이 많은 도움을 준다. 함께 잘치고 싶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가.
"시즌 끝까지 꾸준히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홈런 몇 개를 더 치고 못치고 하는 것 보다 그게 더 중요한 것 같다."

김유정 기자 kyj7658@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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