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멧돼지 난동'
경기도 포천시의 한 주차장. 무게가 150kg에 이르는 야생 멧돼지가 어슬렁거립니다.
포천시 중앙도서관 앞에 처음 나타난 이 멧돼지는 포천 시청을 지나 인근 주택가까지 질주했습니다.
멧돼지가 이동한 거리만 무려 1.5km.
멧돼지는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공격해 5명이 다쳤고,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한상분/멧돼지 목격자 : 너무 놀라서 이렇게 보니까 이만한 시꺼먼게 휙 들어오는 거예요.]
주차장에 갑자기 나타난 멧돼지가 당시 골목을 지나가던 주민에게 피해를 입힌 뒤 곧바로 달아났습니다.
[김희라/멧돼지 피해자 : 왼쪽이 포천시청 후문 주차장인데 거기서 까만 게 오더라고요. 그래서 뭐지 하고 봤는데 멧돼지가 종아리 물고 넘어뜨린 다음에 엉덩이 물고 그 다음에 머리 쪽을 들이박더라고요.]
멧돼지 난동은 출동한 경찰이 권총 10여 발을 쏴 사살하면서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경찰은 멧돼지가 먹을 것을 찾기 위해 시내까지 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조기정/포천파출소 경사 : 도외지가 형성된 곳에 멧돼지가 출몰한 건 경찰 생활하면서 처음인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멧돼지가 자신보다 큰 사물을 두려워하는 점을 이용해 커다란 물체 뒤에 몸을 숨기고 곧바로 119에 신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포천 멧돼지 난동 소식에 누리꾼들은 "포천 멧돼지 난동, 안심할 수가 없네요", "포천 멧돼지 난동, 더 피해자가 없길", "포천 멧돼지 난동, 언제든 조심해야 겠어요"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JTBC 방송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