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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내가 위에 전화"…공소장으로 본 물증·증언들

입력 2017-03-07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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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70일 간에 걸친 수사가 끝이 났지만 그 결과물은 이제 검찰 수사와 헌재 탄핵심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국회 소추위원단은 어제(6일) 수사 결과와 최순실씨 공소장 등 400쪽의 자료를 헌재에 제출했습니다. 이 안에는 박 대통령과 최씨가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며 일사불란하게 범행을 공모한 물증과 증언들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씨는 2015년 5월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기업으로부터 돈을 받아 함께 재단법인을 운영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를 받아들인 박 대통령은 같은 해 7월 안종범 전 수석 등에게 각각 출연금 300억원 규모의 두 재단을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특검의 최순실씨 공소장에 따르면 이처럼 두 사람은 재단 설립과 인사, 사업 과정에서 모두 긴밀하게 상의해왔습니다.

K스포츠재단이 SK와 롯데를 상대로 70억원에서 80억원의 추가 지원을 요청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박 대통령이 이들 기업의 총수와 독대 자리를 만들어 먼저 지원금을 당부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수사 내용은 최씨 조카 장시호씨나 안종범 전 수석 등의 진술로 뒷받침 돼있습니다.

장시호씨의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지원도 비슷합니다.

장씨는 2015년 8월 삼성의 지원을 기다렸지만 별다른 연락을 받지 못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자 이모 최씨가 나서 "내가 위에다 한 번 전화를 하는 게 낫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최씨가 박 대통령을 동원해 삼성 돈을 받아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인 겁니다.

이후 안 전 수석은 같은 해 8월9일 박 대통령으로부터 "삼성이 영재센터에 5억원의 후원금을 지원하게 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이후 삼성은 실제로 장씨 측에 5억 5천만원을 송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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