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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입장, "일고 가치 없다"서 "최순실 씨 문제"로

입력 2016-10-18 20:57 수정 2016-11-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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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초에 이런 의혹들이 불거졌을 때 청와대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일',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대응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대통령 비선으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재단 사유화 의혹 등으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지금의 청와대 입장은 최순실 씨 문제 등은 청와대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것으로 당초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것에서 좀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청와대 관계자들은 최 씨의 존재에 대해선 모른다는 입장인데요. 청와대 연결해 보겠습니다.

조민진 기자, 두 재단과 최순실 씨를 둘러싼 의혹이 본격 제기된 이후 한 달이 지났습니다. 청와대는 처음에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언급으로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국회나 언론을 통해 최순실 씨가 재단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은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청와대 반응엔 변화가 있습니까?

[기자]

일단 재단 의혹이나, 최순실 씨 문제 등을 대통령이나 청와대와는 관계없는 사안으로 선을 긋는다는 점에선 입장 변화가 없습니다.

하지만 한 달 전엔 재단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면, 지금은 검찰 수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하면 된다는 입장을 보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차피 최순실 씨 문제"라면서 "검찰 수사를 통해 의혹을 규명하고 법대로 처리하면 된다"고 말했는데요.

최순실 씨가 연루된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는 상황에서 최 씨의 존재를 확인하지도 않는 청와대가 이번 사태를 문제없는 것으로 정리하는 것도 모순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청와대는 여전히 "최 씨가 대통령 비선이란 증거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나 과연 이것이 최순실 씨 개인 문제로 그치는 것이냐, 이런 의문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통령 해외 순방같은 공식 업무를 수행한 두 재단이 사실상 최 씨하고 같은, 최 씨 같은 공인받지 않은 인물의 영향력 아래 존재한 정황, 이것도 의혹의 핵심이 아니겠습니까?

[기자]

박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제기된 의혹들을 겨냥해
"비방과 미확인 폭로"라는 언급만 내놓은 상황인데요.

최순실 씨가 대통령 비선실세로 거론되는 이상, 박 대통령이 직접 관련 입장을 내놔야 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박 대통령이 직접 관련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라는 주장은 청와대 내에서 있는 겁니까, 아니면 어디를 얘기하는 겁니까?

[기자]

청와대 내에서 있는 건 아니고 야당에서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대통령이 주재하려던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는 당일 아침에 취소됐습니다. 그 배경에 대해서 궁금증이 계속 남아있는 상황이고, 표면적으로 보면 어제 예정됐던 대통령 메시지가 일단 보류된 결과가 됐습니다.

[기자]

네,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들과 함께 하는 회의에서 청와대는 보통 대통령 모두발언을 공개합니다.

따라서 대통령이 대외적으로 현안이나 이슈, 또 정책과 관련한 메시지를 공개하는 자리가 되는 셈인데요, 어제 회의가 돌연 취소되면서 메시지 공개 시기를 조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지구촌새마을지도자대회 개막식에 참석하는 현장 행보를 했지만, 현안과 관련한 특별한 언급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어제 취소됐던 수석비서관회의는 모레로 연기된 상황인데요, 송민순 회고록이나 비선 의혹 등에 대해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조민진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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