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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부망 무력화" 선전포고…남북한 '사이버 전면전?'

입력 2013-04-0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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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시는 이 마스크가 북한 사이트를 공격한 '어나니머스'의 상징입니다.

'어나니머스'는 영어로 익명이라는 뜻이죠.

이들은 아직 실체가 노출되지 않은 국제 해커 집단입니다.

이란과 중국 정부 사이트를 공격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그렇다고 이들이 서방국가 편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미국과 일본 기업 소니를 해킹한 적도 있습니다.

회원이 몇명인지, 어느 나라 사람인지 등은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주로 '표현의 자유'나 '정의' 등을 주장해 '디지털 로빈후드'라고도 불립니다.

이 어나니머스가 이번에는, 북한에 대해서 사실상 '선전포고'를 한 건데요.

국내 주요 기관들을 해킹해왔던 북한이 거꾸로 공격 대상이 된 셈입니다.

바야흐로 본격화된 '사이버 대전'의 시대. 임진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북한에 대한 '어나니머스'의 요구는 위협적이었습니다.

핵 포기와 김정은 사임. 자유민주주의 도입과 인터넷 검열 중단까지. 지켜지지 않을 경우 북한 정부망 자체를 무력화 시키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사이버 선전포고입니다.

한반도의 긴장이 아직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사이버 전면전은 이미 시작된 셈입니다.

10년 전부터 전략적으로 해커를 키워온 북한은 이미 여러 번 남한 사이트를 공격했습니다.

2009년 디도스 대란과 지난해 중앙일보 해킹 등,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테러는 5차례.

최근엔 남한의 주요 방송사와 은행이 한꺼번에 해킹을 당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김종대/디펜스21 편집장 : 사이버 공격을 통해서 자기보다 강한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이것은 북한에게 더 없는 군사력의 블루오션….]

이번 어나니머스의 해킹으로 그 동안 공격에만 몰두했던 북한이 처음으로 대대적인 반격을 당한 상황.

북한이 그냥 넘어가진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종대/디펜스21 편집장 : 공격당했다는 것이 어느 정도 확인되고 피해가 확인되면 북한은 반드시 반응합니다. 그러면서 응징 보복 의지를 내세우고….]

총성없는 사이버 전쟁이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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