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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 돌아왔다…신지애 아홉 번 연장 끝 우승컵 번쩍

입력 2012-09-1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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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홉 홀까지 연장전을 치른 승부 보셨나요. 미국 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신지애와 미국의 폴라 크리머가 아홉 홀 연장승부를 벌였습니다. 마지막에 웃은 건 신지애였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킹스밀 챔피언십 연장 아홉 번째 홀, 운명은 퍼트에서 갈렸습니다.

신지애와 크리머, 둘 다 쉬워 보이는 1m 파 퍼트만 남겨 놓았지만 길고 긴 연장 대결에 승부의 신도 지쳤는지 장난을 칩니다.

크리머의 자신있는 퍼트가 그만 홀컵을 맴돌아 튕겨 나갑니다.

보기로 마친 크리머.

신지애의 차분한 챔피언 퍼트, 그렇게 길고 긴 승부가 막을 내렸습니다.

우승 세리머니는 골프채를 놓고 두 팔을 들어올리는 것으로 간단했지만 1년 10개월만에 LPGA투어 우승을 맛본 신지애, 감격은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신지애/프로골퍼·킹스밀 챔피언십 우승 : 최근 2년간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올해는 손 수술을 받기도 했는데 이렇게 빨리 우승하게 돼 놀랐습니다.]

신지애의 LPGA투어 아홉 번째 우승이 아홉 홀씩이나 진행된, 피말리는 연장승부 끝에 나온 점도 인상적입니다.

마지막 4라운드까지 합계 16언더파로 크리머와 동타를 이룬 신지애는 연장 여덟 번째 홀까지 엎치락 뒤치락 접전을 펼쳤습니다.

연장 첫번째 홀에서 신지애의 퍼트가 홀컵에 한뼘 못미쳐 아쉬워했다면, 크리머는 두번째 홀에서 긴 퍼트가 아깝게 홀컵을 빗나가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세 번째 홀에선 둘 다 벙커에 공을 빠뜨려 위기에 몰렸지만 그림같은 벙커샷으로 파 퍼트를 성공했습니다.

이틀 간의 연장 대결에서 승부사 기질을 뽐낸 신지애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2억 2천만 원의 우승상금을 받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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