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전국적 '먹튀' >
돈만 받고 도망쳤다는 뜻이죠.
전국 28곳에 지점을 둔 기업형 헬스장이 갑자기 문을 닫았습니다.
경영난을 이유로 들었는데요. 환불도 안 해줬는데 폐업 직전까지 회원을 모집했다고 합니다.
영상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이 헬스장 회원이 받은 인터넷 문자입니다.
헬스장 28곳이 모두 분리됐고 브랜드는 사라졌다는 건데요.
지점들은 다 팔렸다고도 했습니다.
지난달 87만 원을 내고 회원권을 끊은 사람도, 올해 초 회원권을 연장하며 300만 원이 넘게 냈던 사람도 모두 제대로 환불을 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볼까요?
[서모 씨/피해자 : 회사가 부도날 것 같으니 이제 수업이 어려울 것 같다, 환불 신청서를 쓰라고 해서 쓰고 고소하게 됐죠.]
[피해자 : 규모가 꽤 크기 때문에 망하거나 절대 그런 의심 하지 않았어요. {당시 심경은?} 배신감이요. 강력한 처벌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헬스장 홈페이지는 사라지고 전화도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가 모인 단톡방엔 벌써 800명이 넘게 들어왔는데요.
일부 피해자들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캐스터]
적은 돈이 아니잖아요.
운동 좀 해보겠다고 수십, 수백만 원을 내고 회원권을 샀는데, 나 몰라라 하고 사업을 접었어요?
[기자]
몇 달째 임금을 못 받은 직원도 있다고 합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안병호/직원 : 지금 590만원 정도 못 받은 상태고 퇴직금도 포함해서 한 600만원은 넘는 걸로…]
[기자]
상황이 이런데도 대표 전 모 씨는 JTBC 취재진에 "환불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최근까지 수억 원에 달하는 외제차를 타고 펜트하우스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으로 드러나 피해자들이 더욱 분노하고 있는데요.
저희 취재진에 밝힌 입장 들어볼까요?
[전모 씨/헬스장 대표 : 매각이 거의 다 끝났고 안 된 곳들이 문제가 생긴 겁니다. 일부러 한 게 전혀 없고 최대한 끌고 가다가 어쩔 수 없이 마지막에 부도가 난 거라서…]
[기자]
기존 직원 등이 인수한 일부 지점은 "회원들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더 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지만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하니까 경찰 수사 결과도 한 번 지켜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