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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부양 절박감에 기준금리 또 인하
입력 2012-07-05 23:50
물가 안정세 업고 '초강수'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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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안정세 업고 '초강수' 처방
중국이 한달만에 기준금리를 또 인하한 것은 경기 부양의 필요성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08년 12월 이후 3년반만인 지난달 8일부터 예금과 대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린 데 이어 한달만인 5일 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무엇보다 이달 들어 발표된 경제 지표들이 `2분기 바닥을 치고 3분기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에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가 지난 2일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2로 두 달 연속 낮아졌다. 7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더욱이 6월 제조업 신규 주문지수는 49.2로 전월에 비해 0.6 포인트나 떨어졌다. 내수는 물론 수출까지도 침체를 보이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중국 전문가들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 7%대 초에 머물거나 아예 7%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대출이 기대만큼 늘지 않는데다 은행간 콜머니 금리가 치솟는 등 자금 경색이 심해지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서는 2분기 말 자금 사정이 기대한 것보다 좋지 않고 경기 여건 개선도 어려운 점을 고려해 정부가 다시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런데 중국 정부는 시장 예상보다 한발 더 나간 기준금리 추가 인하라는 강수를 뒀다.
한 달 새 기준금리를 두번이나 인하할 정도로 강력한 부양 조치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는 얘기다.
지난달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물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띠고 있어 이번 추가 인하가 가능했다.
금리 인하를 통해 기업들의 금융 비용을 줄여주고 원활하지 못한 은행들의 대출도 불어나도록 하기 위한 결단을 내린 것이다.
유럽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안정 성장'을 위해서는 선제적인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자문연구부 왕쥔(王軍) 부부장은 최근 중국 언론을 통해 "중국 경제성장 하행추세는 계속되고 있지만 둔화 폭은 줄고 있다"면서 "아직도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부양 조치들을 서둘러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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