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24일) 1년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입국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못다한 책임을 다하겠다며 본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는데, 현장에 1천명이 넘는 지지자가 몰려들면서 출정식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구혜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이낙연 전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이 환호하기 시작합니다.
[이낙연! 이낙연! 이낙연!]
입국장에서 정치적 메시지는 없을 거란 당초 예상과 달리 이 전 대표는 작심한듯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먼저 현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습니다. 윤석열 정부에 말합니다. 모든 국정을 재정립해주기 바랍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책임을 언급했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는 저의 책임도 있다는 것도 잘 압니다. 저의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귀국 환영식엔 전 현직 의원 등 이낙연계 정치인들도 자리했고 1천명이 넘는 지지자들이 모였습니다.
[사랑합니다. 이낙연! 보고 싶었어요! 대한민국은 이낙연이다!]
한 이낙연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한동안 당내 현안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고 외교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 연이은 악재로 민주당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어 이 전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총선을 9개월 앞두고 당내 새로운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옵니다.
이 전 대표는 당분간 전국 각지에서 북콘서트 등 공개 행사를 통해 지지자들을 만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