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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과외로 자녀가 명문대 간다면'…국민 15%는 "기꺼이…"

입력 2013-11-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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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10명 중 8명 정도는 고액 과외로 자녀를 상위권 대학에 진학시킬 생각이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1~24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4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조사를 시행, 2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자녀가 1억 원이 드는 고액 과외로 상위권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83%는 '그렇게는 하지 않겠다', 15%는 '1억 원을 들여 상위권 대학에 보내겠다'고 답했다.

자녀의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한 고액 과외에 1억 원을 들이겠다는 사람은 저연령일수록(20~30대 17%, 60세 이상 12%), 주관적 생활 수준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상~중상 23%, 하 7%).

한국갤럽이 20년 전인 1993년 같은 질문을 했을 때 당시 우리 국민 9%는 '1억 원 고액 과외로 자녀를 상위권 대학에 보내겠다'고 응답했다('그렇게는 하지 않겠다' 87%). 그간 교육·주거비 등 물가 상승과 화폐 가치 하락을 감안하면 2013년 15%는 큰 변화가 아니라는 게 한국갤럽의 설명이다.

자녀가 대학 입시에 불합격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취업 또는 전문기술을 가르치겠다'는 의견이 50%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재수를 시키겠다' 24%, '자녀의 선택에 맡기겠다' 13%, '유학을 보내겠다' 5% 순으로 나타났다.

'재수를 시키거나 유학을 보내겠다'는 의견은 주관적 생활 수준이 높을수록, '취업 또는 전문기술을 가르치겠다', '자녀의 선택에 맡기겠다'는 의견은 생활수준이 낮을수록 많았다.

또한 대학구조조정과 관련해 우리 국민 59%는 고교생 수가 줄어 학생 확보가 어려운 대학의 정원 감축을 불가피한 것으로 봤다.

대학 정원 감축 방식을 두 가지로 제시한 것에 대해 74%는 '부실 대학을 폐쇄해 대학 수를 줄이는 방식'이 더 좋다고 답했고 18%는 '모든 대학의 학생 정원을 줄이는 방식'을 선호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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