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잃은 엄마들의 연극 도전기를 담은 영화가 오늘(5일) 개봉했습니다. 보통의 삶을 살아가며 각자의 방식으로 아이들을 기억하는 엄마들을, 웃으며 봐달라고 했습니다. 모바일 D:이슈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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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일
경기 안산 보노마루 소극장
"파이팅 한번 때릴까요?
나무님? (존재감 좀 줄여.)
관람객들 들었다 놔 봅시다.
4.16 가족극단 노란 리본 화이팅!"
7년 차 연극배우가 된
일곱 명의 세월호 참사 엄마들 2015년.
"세월호 엄마들이 연극을 하고 싶대"
한 마디에 달려온 감독
[김태현/4.16 가족극단 '노란 리본' 연출 : 희극 대본 위주로 가져와서 한번 읽자고 제안했고…]
은둔을 벗어난 엄마들
[김도현/동수 엄마 : 엄마들 춤추고 노래하는 거 보면 너무 귀여워요.]
술을 끊고
살을 빼고
아들이 흥얼대던
랩을 직접 부르고
[칼칼한 김치찌개 모락모락 더운 밥이.]
그러다 알게 된 의외의 모습
[박유신/예진 엄마 : 아이들 얘기할 때가 좋았고 행복한 표정이 나오는구나.]
울분을 웃음으로, 고통을 용기로 바꾼
세월호 엄마들의 연극 도전기
다큐멘터리 영화 '장기자랑'
오늘 개봉
여전히 솜털까지 그립지만
[박혜영/윤민 엄마 : 저는 지금도 계속 윤민이 꿈을 꿔요. 제 마음속에서 자라지를 않아요.]
'피해자다움'을 벗어나는 게
나아갈 길이란 확신
[김순덕/생존학생 애진 엄마 : 가해자는 잘살고 있는데 피해자는 아파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만하자'는 사람들에게
그럴 수 없다고 말하는 이유는…
[최지영/순범 엄마 : 어차피 우리 애들은 돌아오지 않지만 앞으로 세상은 좀 더, 많은 아이가 진짜 안전하게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영상제공 : 영화사 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