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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선수들에 미안"…황희찬, 출전 가능성 커져|도시락 있슈

입력 2022-11-30 08:42 수정 2022-11-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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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쁜 아침, 여러분께 활기찬 에너지를 전해드릴 두 사람 나와 있습니다. 먼저 점심 시간 동료들과 토크토크 할만한 국내 이슈를 소개합니다. 도시락 있슈 이도성 기자. 당신이 잠든 사이 벌어진 나라 밖 소식들 재미있게 전해드리는 월드 클라스 이용주 캐스터 나왔습니다. 먼저 도시락보이, 오늘(30일)도 얼마나 맛깔나게 준비했는지, 한 번 들어볼까요?

[기자]

첫 번째 도시락 뚜껑 열어보겠습니다. < "선수들에 미안" > 입니다.

축구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어제 회복 훈련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 말입니다.

"모든 선수에게 미안하다"면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했습니다. 벤투 감독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파울루 벤투/축구 대표팀 감독 : (포르투갈전에서) 최대한 한계까지 보여줄 수 있는 경기를 할 것입니다. 경기를 통해 좋은 팀이란 좋은 조직이란 무엇인지 보여주겠습니다.]

[앵커]

경기를 마치고 주심에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포르투갈전에는 벤치에 있을 수 없게 됐잖아요?

[기자]

훈련이나 사전 기자회견엔 참석할 수 있지만 경기 당일엔 경기장에 도착해서부터 동선이 분리됩니다.

관중석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봐야 하고 전자장치를 이용해 지시하는 것도 할 수 없습니다.

당시 주심에 대해서는 "존중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도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모습을 보였다"면서 미안함을 전했습니다.

[캐스터]

예전에 신태용 감독이었나요? 국내 리그이긴 했지만 퇴장당하니까 무전기로 지휘하고 하던데, 그런 것도 못 하는 거예요?

[기자]

그게 2009년인가 그랬죠. FIFA가 2010년에 "징계 중인 코치진은 무선 통신 시스템으로 경기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을 명확히 했습니다.

몰래 문자를 보내거나 쪽지를 전달하거나 할 수도 있긴 하겠죠.

그렇지만 벤투 감독은 "규정상 할 수 없다"며 잘라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코치진들도 실력이 있다며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긍정적인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우리의 황소, 황희찬 선수가 드디어 뛰기 시작했다고요?

[기자]

어제 회복훈련에서 처음으로 단체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허벅지 뒤 근육이 좋지 않아서 카타르에 온 뒤 재활에만 매달렸는데요.

어제는 전력 질주까지 소화했습니다.

6대6 미니게임에도 참여했는데요.

공격수로 나서 강하게 슛도 찼으니 복귀가 다가왔다고 볼 수 있겠죠.

다만 벤투 감독은 "상태를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앵커]

다친 선수들도 많고 감독도 벤치에 앉을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 기적을 만들길 바라보겠습니다. 다음 도시락도 열어주시죠?

[기자]

두 번째 도시락은 < 머리로 유럽 진출? > 입니다.

머리로 제대로 보여준 사람. 축구 대표팀 사상 처음 본선에서 두 골을 넣은 조규성 선수죠.

머리로만 모두 골을 넣었는데 유럽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저는 2002년 월드컵 때 안정환 선수가 생각나더라고요. 헤딩으로 결정적인 골들을 뽑아냈잖아요.

[기자]

그때 기억나네요. 미국전에서 이탈리아전에서 머리로 골을 넣었죠.

월드컵에서 머리로만 두 골을 넣은 최초의 아시아 선수라는 기록도 세웠다더군요.

이런 조규성에게 해외 진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한 방송에서 "유럽의 아주 괜찮은 구단 기술 이사가 조규성과 관련해 연락했다"고 했습니다. 진짜로 관심이 있다는 거죠.

[앵커]

조규성 선수 데리고 가려면 이제 연봉도 두둑하게 줘야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럴 것 같습니다. 축구 이적 정보 전문 사이트에 따르면 김천 상무 시절 조규성의 추정 몸값이 8억 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19억 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월드컵에서 활약한 것까지 더해지면 가치는 더 오르겠죠.

[캐스터]

K리그 득점왕 아닙니까. 국내 무대에서 뛰던 선수가 유럽에 진출하면 진짜 우리의 자랑인 거죠.

[기자]

구체적인 팀들도 언급되고 있는데요.

한 튀르키예 매체는 김민재가 뛰던 '페네르바체'가 조규성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프랑스의 '스타드 렌'도 조규성을 영입하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조규성 선수가 16강 진출은 물론 더 높은 곳으로 대표팀을 올려 놓고 유럽으로까지 뻗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앵커]

어제 저희가 조규성 선수 소셜미디어 팔로워가 120만 명 넘었다고 했잖아요? 오늘 보니까 150만 명도 넘었습니다. 뛰어난 실력에 겸손한 태도까지 겸비했으니까 기대해볼 만 하겠네요. 오늘 도시락 더 있나요?

[기자]

세 번째 도시락은 < 골 절도 미수 >입니다.

[앵커]

골 절도 미수요? 제가 생각하는 그 절도 미수 맞나요?

[기자]

그렇죠. 골을 훔치려다가 실패했다는 거죠.

[앵커]

'그 녀석'이죠? 어제 그 장면 봤습니다.

[기자]

딱 아시는군요. 우리와 맞붙을 포르투갈의 '그 녀석' 호날두가 동료의 골을 훔치려다가 딱 걸렸습니다.

우루과이전 후반 9분에 문제의 장면이 나왔습니다.

동료 페르난데스가 올린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댔는데,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호날두는 상당히 크게 셀레브레이션을 했고 중계 화면에도 호날두의 골로 표시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는 거죠?

[기자]

국제축구연맹 FIFA가 페르난데스의 득점으로 정정했습니다.

공이 호날두의 머리에 닿지 않았다고 판단한 거죠.

페르난데스 도움, 호날두 골이었던 게 페르난데스 골로 바뀐 겁니다.

그러자 호날두가 동료들에게 "공에 닿았다"고 말했다며 한 포르투갈 매체가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캐스터]

하여튼 '그 녀석' 우기기 선수네요. 세리머니까지 그렇게 신나게 하더니 그런데 어떻게 공에 닿지 않았다는 걸 안 거예요?

[기자]

최첨단 기술이 숨어있었습니다.

사실 화면으로 봤을 땐 '안 닿은 거 아닌가?' 싶었는데 세리머니가 워낙 커서 애매했거든요.

느린 화면으로 다시 봐도 육안으로 딱 알아차리긴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 공인구엔 센서가 들어있습니다.

공의 속도와 방향, 각도, 위치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거든요.

초당 500회의 속도로 정보를 측정해 비디오 판독실에 보낸다고 합니다.

[앵커]

그럼 딱 알 수 있겠네요?

[기자]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보도한 내용을 보면 이 센서에는 호날두가 헤딩을 시도했을 때 어떤 움직임도 감지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페르난데스가 공을 찼을 때와 공이 바닥에 닿았을 때만 파동이 감지됐던 거죠. 과학이 이겼습니다.

그리고 호날두는 공 넣을 때마다 이른바 '호우' 세리머니를 하잖아요? 이번에 안 했습니다. 알고 있었나 보죠?

월드컵 통산 골 기록은 9골이 될 뻔했거든요.

포르투갈 선수로 가장 많은 기록의 동률이 될 뻔했지만, 결국에는 무산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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