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추대·위성발사 등 포함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012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북한에서 올해 있었던 주요 행사나 사건들을 '특대사변'으로 선정, 정리해 눈길을 끌었다.
노동신문은 이날 '올해의 특대사변들'이라는 개인필명의 글에서 올해를 "김일성·김정일 조선의 100년사가 긍지 높이 총화되고 주체 100년대가 시작된 역사적인 해"로 규정하며 "반만년의 민족사에 길이 빛날 특대사변이 수많이 수놓아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정은이 제4차 노동당 대표자회(4월11일)에서 노동당 제1비서에 추대되고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회의(4월13일)에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선임된 것을 가장 먼저 거론했다.
이어 지난해 말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16일)을 '광명성절'로 지정하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개칭한 것도 '특대사변'으로 꼽았다.
노동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영원한 총비서(4월11일)'와 '영원한 국방위원장(4월13일)'으로 추대한 것도 포함시켰다.
또 북한이 수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던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4월15일)을 맞아 열린 열병식과 중앙보고대회, 축포 야회(夜會), 경축공연 등이 '특대사변'에 꼽혔다.
신문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약 한 달 동안 미국 뉴욕에서 '북한의 창'이라는 주제로 열린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미국 AP통신사의 공동 사진전을 '올해의 특대사변'에 포함시키며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켰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소년단 창립 66주년(6월6일),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 청년절(청년동맹 결성일·8월28일), 제4차 전국어머니대회(어머니날·11월16일)와 같이 북한 주민이 대규모로 동원된 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노동신문은 끝으로 "광명성 3호 2호기를 성과적으로 발사함으로써 백두산 대국의 무진막강한 국력을 온 세계에 과시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