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16년 만에 기적'…잃어버린 아들, 실종 신고로 재회

입력 2012-05-24 22:2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기적을 바라는 하늘이 엄마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셨는데요. 때로는 기적이 정말로 일어납니다.

16년 만에 아들을 찾은 한 엄마의 기적을 고석승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3월 강원도 원주경찰서에 46살 홍 모씨가 찾아왔습니다.

홍 씨는 "16년 전 잃어버린 아들을 찾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연은 이랬습니다.

1996년, 홍 씨는 남편 박 모씨와 별거에 들어갔고 3살짜리 아들은 아빠 손에 맡겨집니다.

유난히 무덥던 그해 여름, 아들을 데리고 술자리에 갔던 박 씨는 술을 마시는 사이 아들이 사라진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홍 씨는 전국을 헤매며 아들을 찾았지만 허사였습니다.

한편 졸지에 미아가 된 아들 박 모 군.

아빠와 헤어진 뒤 보육원에 들어갔고 거기서 전남 목포의 한 가정에 입양돼 김 모 군으로 자랐습니다.

영원할 것 같은 모자의 이별은 엄마 홍 씨가 뒤늦게 경찰에 정식 실종신고를 하면서 재회의 실마리를 찾습니다.

[진영인/서울 용산경찰서 실종수사팀 : (실종)아동에 대해서 DNA 채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서 5월 16일에 친자확인을 하고 생모에게 통보를 했습니다.]

현재 홍 씨는 신장 수술로 몸이 쇠약한 상태.

하지만 빨리 병석에서 일어나 아들을 만날 생각 뿐입니다.

관련기사

"하늘아! 어디있니"…15년째 이어진 '슬픈 숨바꼭질' "죽기전까지 하늘이 계속 찾을 것" 애끓는 엄마의 호소 실종 뒤 '3시간', 아이 운명 가른다…초동대처가 중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