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 신협에서 돈을 훔쳐 달아났다가 베트남에서 붙잡힌 남성이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체포 당시 가지고 있던 돈이 거의 없었는데, 훔친 3천900만원을 어떻게 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모자를 푹 눌러 쓴 남성이 차에서 내립니다.
지난달 대전 한 신협에 들어가 직원들을 위협해 돈을 뺏었던 강도입니다.
[대전 신협 강도 : {범행 언제부터 계획하셨나요? 공범 없나요?} 죄송합니다.]
베트남으로 달아났다, 다낭의 한 카지노에서 붙잡혔습니다.
도피 생활 중 교민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지갑을, 한인 마트에서 물건을 훔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검거 당시 한국 돈 200만 원 상당의 카지노 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현금까지 합해 250만 원 정도만 확인됐는데, 나머지를 어떻게 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대전 신협 강도 : {훔친 거 어떻게 하셨나요? 가족들에게 할 말씀 없으신가요?} 죄송합니다. ]
도주에 훔친 오토바이를 이용하고 옷을 갈아입는 등 범행을 철저히 준비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빚이 많아서 범행을 저질렀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훔친 돈은 알려진 3900만 원에 한참 못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돈의 행방을 조사 중인 경찰은 내일 오전 중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