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염수정 추기경은 조선시대 순교자의 후손입니다. 교리에는 엄격했고 정치적 문제에는 신중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어서 박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71살인 염수정 추기경의 4대 할아버지는 1850년 천주교 박해 당시 순교했습니다.
[차기진/염 추기경 가족사 저자 : 고조부님이 순교자분이시죠. 천주교 박해시대에 산 속으로 다니면서 많이 피신해서 다니셨어요.]
가족들의 믿음도 뿌리가 깊습니다. 염 추기경은 남동생 2명과 함께 삼형제가 사제의 길을 걸었습니다.
[차기진/염 추기경 가족사 저자 : 수산나라는 분이 어머님이세요. 셋째 아들(염수정 추기경)을 낳은 뒤부터는 하느님과 성모님께 바칠 것을 약속하면서 매일 기도를 하셨어요.]
염 추기경은 2005년 생명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낙태는 물론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실험을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이동익/신부·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총무 : 당신의 사제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철저한 원리 원칙을 지키면서 인간의 원칙과 관련해서 양보가 없으신 분이세요.]
최근 사제들의 정치 개입을 금지하는 강론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염수정/추기경(2013년 11월 25일 미사) : 가톡릭 교회 교리에서 사제가 직접 정치적이고 사회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불평등을 바꾸는 데 주저하지 말라'는 내용의 강론을 한 적도 있어, 앞으로 염 추기경이 우리 사회 현안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