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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교학사 회장 "우리만 물고 늘어진 것은 문제"

입력 2014-01-15 08:36 수정 2014-01-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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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교학사 측의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양철우 교학사 회장을 어제(14일) 뉴스9 시간에 인터뷰했는데요, 앞서 전해드린것처럼 교육부가 최종 승인을 한 후에도 700여 건을 비롯해, 2000건이 넘는 수정과정에 대한 지적에 대해 다른 교과서들은 분석을 덜하고 교학사 교과서에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Q. 자, 작년 7월부터 교학사는 경영난 때문에 워크아웃에 들어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힘든 상황이라고 들었는데 이번에 교과서 출판하면서 매출이 잘 안되면 더 어려워졌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강행하신 이유는 뭘까요?

[양철우/교학사 회장 : 교과서(출판)를 강행한다고 하는 것은 내가 출판을 하는데 있어서는 국민에게 지식을 보급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아이들한테 좋은 교과서를 보급해줄 수 있는 의무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사명감을 띄고 출판을 하는 거죠.]

Q. 교과서 출판을 포기하는 것도 검토하신 걸로 들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그런데 순전히 본인 의지로 하신 건가요?

[양철우/교학사 회장 : 그것이 천지사방에서 포기해라 포기 안 하면 넌 망한다. 뭐 위협도 오고, 전화가 수십 통이 매일 오다시피 했고… 또 우리 회사 앞에 와서 농성도 하고, 그런 것이 복합적으로 얘기가 되었지만, 나는 한 사람이 보더라고 그 사람에게 지식을 전파 할 수 있다면 책을 만드는 것이 출판하는 사람의 본업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Q. 알겠습니다. 좋은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씀을 하셨는데…이게 나오기 전에 수정한 건수가 2,261건이나 되더군요. 오류나 그런 사관에 대한 문제 때문에…

[양철우/교학사 회장 : 지금 현재 이렇습니다. 우리나라의 매스컴에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일단 저자가 우파 저자다. 그럼 이 사람이 이렇게 썼을 것이다. 그럼 관점하에 매도를 했습니다. 그러면 7월 달에 아직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심사하고 있는 기간입니다. 그런데 그쪽에서 이미 이 책은 이렇다. 뭐가 어떻다 하고, 책을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추측을 가지고서 전파를 하는 겁니다.]

Q. 그런데 그 내용을 보면요. 검정과정에서 479건, 교육부 수정명령이 312건, 자체 수정이 719건, 더군다나 교육부가 최종 승인을 한 이후에도 751건이나 돼가지고 이걸 합치면 2261건이기 때문에…

[양철우/교학사 회장 : 근데 751건이라는 게 어떤 근거에서 한 건지 모르지만요. 지금 뭐냐 그러면 매스컴에서 하도 뭐가 어떻다 저렇다 하니까 매스컴이 뭐라고 한 것을 우리가 수정한 것이지 그 자체가 나빠서 수정한 게 아닙니다.]

Q. 그러니까 자체 수정은 719건인데.

[양철우/교학사 회장 : 아니 자체 수정이라는 것도 여기 저기서 뭐가 어떻다 저렇다 얘기를 하는 바람에 한 것이지, 자체적으로 놔둬도 그 교과서가 되는 겁니다.]

Q. 예를 들면, 그 친일적인 표현이라던가 그 당시의 독재를 옹호했다던가 그런 표현에 대해서 문제 삼은 것에 대해서는 일절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런 말씀이신가요?

[양철우/교학사 회장 : 아니, 받아들여서 고쳤죠. 고치는 바람에 수정한 것이 많아진 것이지. 그런거지.]

Q. 받아들인 것은 인정해서 받아들인 겁니까? 아니면….

[양철우/교학사 회장 : 아니 지금 현재에 그것이 뭐하다고 그러는데 지금 현재 나는 이래요. 우리나라가 이거 아니면 이거로 가는 세상이 되어 있어요. 화합이 안 되니까 그러면 8가지 교과서를 전부 다 분석을 했느냐 그것입니다. 7가지 교과서는 분석도 안 하고 교학사 것만 가지고 물고 늘어진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Q. 알겠습니다. 그런데 수정 건수를 보면 다른 교과서들은 그 숫자가 훨씬 줄어들기 때문에.

[양철우/교학사 회장 : 줄어들기는, 재차 샅샅이 안 본거죠. 샅샅이 안 본 거에요. 교과서가 그전에는 교육부에서 주관해서 할 적에는 합격했다고 하면 수정 지시가 굉장히 많이 나왔습니다. 지금은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용역을 줬습니다. 용역을 줘서 지금 심사료는 책 한 권에 1억씩, 8천만 원씩 받으면서 5개월 6개월 심사하면서 수정지시가 하나도 없어요. 그 다음에 학교에서 1년 쓰고나면 수정지시가 잔뜩 나옵니다. 이게 우리나라 현실이에요. 지금,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국사교과서를 제일 처음에 합격한다고 한데도 수정지시가 없어요.]

Q. 교학사 교과서에서 문제가 된 부분을 여기서 다시 다 얘기 하진 않겠습니다. 그 동안에 보도도 많이 됐고, 논쟁도 많이 있었으니까요. 다만, 수정건수라던가 특히 단순한 오류보다도 사관에 대한 문제제기에 의해서 수정된 건수까지 합쳐서 숫자가 꽤 많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것들이 교과서로서의 신뢰감을 떨어뜨린 것이 아닌가 그래서 현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하는 얘기들이 높아져서 결국은 채택률이 무척 낮아진 것이 아닌가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인데요.

[양철우/교학사 회장 : 그건 아닙니다. 그건요, 매스컴이 꼽은 것을 6개월 동안 시다 시다 하면 신 걸로 보이는 것과 같이 7월달서부터 계속 교학사 교과서가 어떻다 뭐다 그냥 매스컴에서 지지고 볶았어요. 그러는 바람에 또 역사 담당 선생은 대부분이 교원노조의 좌파입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채택을 안 한 거죠. 내용을, 제대로 양심 있는 교장들은 다 그 교원 노조 놈들이 막 하니까 귀찮아서 아이구~ 맡겨 버리고 마는 겁니다. 그러나 지금도 제대로 된 학교에서는 저한테 연락이 와요. 책을 다섯 부만 보내달라 검토해서 괜찮으면 쓰겠다. 그렇게 나옵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 손 앵커께서 교학사를 나쁘게 생각하지 마세요. 나는 진짜 어디다 내놔도 8종 중 제일 잘 된 교과서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Q. 예, 알겠습니다. 교학사 회장께서야 당연히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는 입장이시라고 보고요. 예, 양철우 회장님의 입장으로 저희들이 이해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양철우/교학사 회장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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