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회] '추경 불참' 민주당 의원들, SNS에 잇단 사과

입력 2017-07-25 19:22 수정 2017-07-25 23:0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첫 번째 소식 < 모두가 사과! 한 사람 빼고 > 입니다.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 추경안 처리 때 자리에 없었던 민주당 의원 26명에 대해서 지지자들의 성토, 정말 장난 아니었죠. 오죽하면 '수해 외유' 파문의 장본인 충북도 김학철 도의원까지 "왜 저 사람들은 징계 안하냐"면서 조롱할 정도였으니 말이죠.

자, 그래서 해당의원들 줄줄이 SNS에 사과글 올리면서 머리 숙였습니다. <정치부회의> 홍보대사 민주당 안민석 의원, "최순실 은닉재산 찾느라 독일 다녀왔다. 이유 여하 막론하고 사과드린다" 했습니다. 적잖은 분들이 '아니, 안민석 당신마저!!' 하셨다가 '최순실' 얘기 딱 보자마자 '당신은 됐고, 다음' 하시더군요.

자, 최근 한 '자식 자랑' 예능에 고정 출연 중인 기동민 의원, 강훈식, 김영호, 홍의락 의원도 '이유불문 사과' 입장 밝혔습니다. 금태섭, 강창일 의원은 외국 출장 가있는 동안 무엇을 했는지를 쭉 공개하면서 "놀다 온 게 아님"을 강조했죠.

자, 그런데 이 와중에 "단호히 노!"라고 말한 의원이 있었으니, 바로 이용득 의원입니다. 장인, 장모 모시고 유럽 효도관광 떠났었는데 사방에서 비난 쏟아지자 그만 화를 못 참고 SNS에 발끈한 겁니다. 이렇게 말이죠.

[음성대역 : 장인 장모님 살아계실 때 효도 여행 한번 해드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면 노인네들 실망시키면서 모든 걸 취소했어야 했을까요? 님들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존심을 건드리고 있군요.]

공직자란 게 그런 거 같습니다. 아무리 억울하고 사정이 있어도 그냥 쿨하게 사과하고 넙죽 엎드리는 게 최선일 때가 많다는 거죠. 이렇게 따지다보면, 호미로 막을 거 포크레인으로도 막지 못하게 됩니다. 어쨌든 이용득 의원, 논란 커지자 어제 해당 글을 삭제했습니다. 그리고 '심려 끼쳐 죄송하다'는 사과 글을 다시 올렸더군요.

자, 다음 소식입니다. < 혜리는 의원님이 미워요! >입니다. 갑자기 무슨 소리인가 싶으실 텐데 일단 광고 한 장면부터 보시죠.

['아르바이트 포털 OOO' TV 광고 : 사장님~ 미안해요. 나도 어쩔 수 없는 알바인가봐요. 열정으로 버텨보려 했는데 우앙~ 사장님!!]

자, 자원봉사가 아닌 이상, 노동자에게는 일한 만큼의 정당한 보상이 따라야 합니다. 특히 앞서 보신 알바생같은, 사회적 약자일 게 분명한 노동자에게는 이런 보상원칙 더더욱 철두철미하게 지켜져야죠. 자, 그런데 세상살이가 꼭 그런 것만은 아닌 듯 말하는 의원님이 한분 계십니다. 이렇게 말이죠.

[이언주/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 : 저도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만 월급을 떼인 적도 있습니다. 사장님이 망해서요. 그런데 사장님이 같이 살아야 저도 산다 이런 생각에서 (월급을) 떼였지만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사회에 이런 어떤 공동체 의식이, 같이 함께 살아야 된다 이런게 좀 필요한 때가 아닌가…]

당장 몇 달치 월급 좀 떼여도, 나보단 사장님이 더 불쌍하니까! 사장님이 다시 일어서야 그 돈도 받을 수 있는 거니까! 안 그래도 사장님 속 많이 상하실 텐데 나까지 사장님한테 돈 달라고 떼쓰면 안돼! 그래, 내가 몇달간 헛수고한 셈치지 뭐. 내가 참으면, 그만큼 우리 사회 공동체가 건강하게 유지되는 거니까!! 그래! 내가 참아야지, 참아야지!

아니, 의원님! 이거는 아니지 않습니까. 안 그래도 월급날만 되면, 사장님 앞에서 이유없이 움츠러들고 눈치만 보는 알바생들이 전국에 수천 수만 수십만 인데, 사장님 걱정해서 참으라뇨. 더군다나 그와중에 왜 '공동체 의식'이 이 대목에서 튀어나오는 겁니까.

네티즌들, < 밥하는 아줌마 > 파문 이후 이언주 의원 다시 성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언주 의원님은 나라가 어려우니 세비 안 받고도 일 열심히 할 거 같네요" "제발 김학철하지 좀 마세요", "이거 레알 실화임? 헐!" 등등… 정말 안타깝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관련기사

'정족수 논란' 민주당, 추경 표결 불참 의원 사유 조사 [비하인드 뉴스] '정족수 논란' 민주당, 추경 표결 전수조사 '비하 발언' 이언주, 사과하며 언론 탓…거세지는 비판론 이언주 또 구설수…"알바비 떼여도 고발 않는게 공동체 의식"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