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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배경막·피켓 난무…여야 '대화가 필요해'

입력 2018-04-17 22:04 수정 2018-04-1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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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기자]

저는 < 비하인드 뉴스 > 입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 대화가 필요해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대화는 늘 필요하죠.

[기자]

여야를 얘기한 건데요.

여야의 정치권이 지금 대화는 사라지고 각자의 구호만 있습니다.

구호는 배경막과 피켓, 피켓팅 등으로 이루어지는데요.

오늘(17일) 민주당이 회의실에 새로운 배경막을 설치했습니다.

지금 보면 '제발! 일 좀 합시다!'라고 돼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사퇴를 요구했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물러난 만큼 '이제 멈춰 있던 4월 임시국회를 좀 돌리자' 이런 주장입니다.

어제 자유한국당도 회의실 배경막으로 주장했었는데요.

[앵커]

저희가 소개해 드렸었죠.

 

[기자]

네, '절대권력은 부패한다,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라면서 민주당에게 어떤 경고를 한 건데 민주당이 이에 대해서 배경막으로 다시 응수한 셈입니다.

[앵커]

직접 이렇게 얘기하면 더 좋을 텐데 그래서 '대화가 필요해' 이렇게 얘기를 한 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아예 오늘부터 자유한국당은 농성에 들어갔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사퇴했지만 댓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전 민주당원들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면서 국회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여야가 직접 대화, 말로 하지 않고 피켓팅이나 배경막 또는 퍼포먼스로 주장을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장비나 소품 이용이 잦아지고 이러다 보니 예상치 못한 일부 문제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자유한국당이 천막농성에 들어가면서 국회 본관 앞에 저렇게 대형 태극기를 걸어놨습니다.

그리고 한쪽에는 저 밑에는 천막이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 천막과 대형 태극기 설치 문제를 두고 국회 사무처에서는 '시설 설치 규정 위반이니 둘 중 하나는 좀 빼달라' 이렇게 요구하면서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어제도 자유한국당은 국회 본관, 이른바 로텐더홀에서 어떤 의혹이 터지면 지금 영상을 보면요.

의혹이 터지면 청와대 모형 앞으로 밀가루가 떨어지는 퍼포먼스를 연 바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밀가루가 떨어진다는 건데요.

퍼포먼스가 떨어진 뒤에 남은 밀가루는 청소 노동자들이 전용 장비로 치웠습니다.

[앵커]

이렇게 '대화가 필요해', 대화를 안하고 있으니까 내일은 어쩔 수 없이 대화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저희 뉴스룸 끝난 직후에 교섭단체 4명의 원내대표들이 모두 나와서 바로 이 자리에서 토론할 예정이니까요. 잠시 후에 좀 안내는 해 드리겠습니다만.

 

두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드루킹의 '들어와'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드루킹'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김모 씨가 댓글조작으로 지금 구속이 돼 있는데요.

문을 닫았던 블로그를 오늘 자정쯤에 갑자기 열었습니다.

'드루킹의 자료창고'라는 블로그인데요.

오늘 조회수만 3만 명 넘게 달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댓글조작이 불거진 지난 13일 이후 폐쇄됐었는데 다시 열었습니다.

전체 글은 아닌데 상당수의 글을 다시 보게 될 수 있는데요.

'드루킹'은 현재 구속된 상태인데요. 아마 변호인이나 또는 지인에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줘서 다시 공개로 바꾼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비공개로 했다가 왜 공개로 바꿨나요, 그러면?

[기자]

몇 가지 추정들만 할 수 있습니다.

일단 김 씨가 구속된 뒤에 여러 온라인 카페 등을 폐쇄했었습니다.

비공개로 했기 때문에 '이게 증거인멸 아니냐'라는 지적들이 나왔습니다.

향후 재판을 염두에 둔 '증거인멸'이라는 얘기가 나오자 다시 일부를 공개해서 '인멸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런 주장을 펴려 한다는 해석도 있고요.

두 번째는 '드루킹'이 일본 열도 침몰설 이런 것들을 얘기하면서 여러 지인들도 얘기했는데, '상당히 황당무계한 주장들을 많이 했다, 그래서 과대망상증 환자다' 이런 얘기들이 있었는데요.

'드루킹'이 자신이 운영했던 블로그를 열어서 내용에는 상당히 시사전문적인 내용도 많이 있습니다.

'나는 황당무계한 사람이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제가 직접 들어가서 봤는데요. 시사 관련 글들도 많았지만 역시 어떤 과학적인 근거 없이 비기, 예언서 등을 통한 이런 예언들도 상당 부분 있었습니다.

[앵커]

열어서 역효과 나는 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저런 얘기들이 또 있다면, 알았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빨강' 무한 반복 > 으로 잡았습니다.

먼저 오늘 자유한국당이 오전에 개헌저지 시국 강연회를 열었는데요.

당시 있었던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얘기를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김문수/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 대통령 마음대로 그것도 외국 가서 전자결재하면서까지 대통령 개헌안을 새빨갛게 내놓는 이 개헌안 통과시킬 수 없죠. 여러분.]

[앵커]

일단 '빨강'이 나왔습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은 대통령의 개헌안이 사회주의 개헌안이라고 하는데 계속 '빨강' 용어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 이 자리에서 '청와대에는 시뻘건 사람들이 많다'라고까지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자리에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 지금 상임 고문으로 있는데요.

박관용 전 고문도 나와서 '촛불혁명은 종북혁명이다' 이런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앵커]

늘 나오는 얘기이기는한데 선거 때마다 계속 이렇게 '빨간색', '종북' 이렇게 나오는 것도 좀 바뀔 때도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기자]

오늘 오후에 자유한국당의 지방선거 후보들이 대거 나온 전진대회 출정식이 있었습니다.

여기에서도 색깔론이 등장했는데요.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이인제/자유한국당 충남도지사 후보 : (식당에서 만난 한 60대가) 이 빨갱이들을 어떻게 해결을 해달라고 호소하셨습니다. 제가 빨간 옷을 입고 있어서 저한테 질책하시나…]

[앵커]

헷갈리기는 합니다.

[기자]

식당에서 만난 분이 '빨갱이라는 표현을 썼다, 내가 알고 보니 빨간옷을 입고 있어서 나한테 얘기 좀 해라' 이렇게 했다고 합니다.

오늘 여러 후보들이 이 '빨갛다', '빨갱이', '종북' 비슷한 얘기를 많이 했었고요.

이런 색깔론에 대해서 당내 일부에서도 '시대에 뒤떨어졌다'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앞서 본 대로 '빨간 색깔론'을 언급하는 자유한국당의 당색이 바로 '빨간색'이고 오늘 여러 색깔론이 나올 때 후보들이 입었던 다 '빨강 점퍼'였습니다.

물론 이런 얘기 자체도 상당히 의미 없는 얘기 같지만, 실제 불과 6년 전에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당색을 '빨간색'으로 바꿀 때 이 빨간색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 이 색은 싫다'라고 언급한 그런 의원들도 꽤 있었습니다.

[앵커]

그 빨강과 이 빨강은 다르다고 또 얘기는 하겠죠.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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