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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송전선 인근 암 보고서 입수…50대 위암· 60대 간암↑

입력 2013-09-30 21:53 수정 2013-09-30 22:36

송전선 주변 67개 지역 암 관련성 연구
5년간 연구 진행…정부 아직 공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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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선 주변 67개 지역 암 관련성 연구
5년간 연구 진행…정부 아직 공개 안해

[앵커]

보신 것처럼 밀양 현장에선 또 한번의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인데, 송전선로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암 발생 실태에 대해 정부가 5년 동안 조사를 끝냈습니다. 아직 결과를 내놓질 않고 있는데, JTBC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50세 이상은 위암, 60세 이상은 간암에서 유의미한 증가세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청양군 청수리. 17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작은 마을에 송전탑들이 빼곡합니다.

마을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합니다.

[김승태/송전선로 인근 주민 : 스트레스 굉장히 받고 아이들이 이 소리 때문에 이 변전소 때문에 병이나 안 걸릴까 걱정도 되고…]

아파트가 밀집한 수도권도 사정은 마찬가지.

[김파선/경기도 의정부시 : 있으니까 이게 겁나는 거 있잖아. 원래는 겁나는 거잖아. 비 와서 소리가 '윙'하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 송전선로 주변 67개 지역의 암 발병 가능성 연구 결과를 보고받았습니다.

5년간 진행된 연구엔 서울대, 단국대, 인제대 등이 참여했습니다.

그 결과 일부 암의 발병률이 노령층에서 다른 지역보다 뚜렷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0세 이상 위암의 경우 상대 위험도는 약 1.3. 쉽게 말해 일반 거주 지역의 암 발병이 100명 일 때 송전선로에서 100m 이내로 노출된 지역은 130명에 이른다는 얘기입니다.

간암 역시 60세 이상에서 발병 가능성이 컸습니다.

[안윤옥/서울대 의대 명예교수 : 통계적인 연관성이 있다. 우연으로 이거 움직일 때 움직이는 제멋대로가 아니라 뭔가 연관성이 있다.]

다만 보고서는 자기장과 암 발생과의 직접적 인과관계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10억 원을 들여 진행했지만 정부는 아직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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