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여당] "촛불 시위 50만~100만명 참가"…정치권 긴장

입력 2016-11-11 18:50 수정 2016-11-11 22:0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내일(12일) 50만명 이상이 많게는 100만명 이상 모이는 대규모 촛불 시위가 예고돼 있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규탄, 대통령 퇴진 요구 등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치권도 초긴장 상태죠. 야당은 시위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고, 청와대와 여당은 여론의 향배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오늘 여당 발제에서 촛불 시위를 하루 앞둔 정치권의 움직임을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순실 집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순수하고 진실한 집회.

내일 50만명 이상이 모이는 초대형 촛불 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시민사회는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시위 준비 모임을 열고, 대학가는 동맹휴학에,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행진을 벌였습니다.

[이해지 이화여대 부총학생회장/대학생 동맹휴학 공동행진 (어제) :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시작으로 우리는 이 땅의 민주주의를 다시 세워나갈 것이다. 박근혜 정권은 퇴진하라!]

야당도 몸풀기에 들어갔습니다. 집회 규모를 더 키워서, 본격적인 하야 국면을 조성한다는 전략입니다.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도 벌였습니다.

[심상정 페이스북 : 대통령을 뽑으니까 최순실 모녀가 오네요. 그래서 11월 12일, 청계광장에 나가기로 했습니다.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주권자가 내리는 단호한 명령, 11월 12일 청계광장에서 만납시다.]

야당은 내일 집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하야 국면이 펼쳐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통령이 자진 사퇴하거나 탄핵해야 한다'는 여론이 60%까지 상승했습니다. 2주 전에 비해 20% 포인트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국민의당은 '대통령 퇴진운동'을 당론으로 채택했습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 : 이러한 민주정당으로서 유일하게 하야, 탄핵 이러한 것을 주장하지 않던 저도, 우리 당과 함께 퇴진운동에 나서기로 작심을 했습니다. 트럼프는 트럼프고, 최순실은 최순실이고. 이걸 이용해서, 이걸 이용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권력을 장악하려고 하는 음모는 버려두기 바랍니다.]

이제 정국은 탄핵과 하야 쪽으로 쏠리는 분위기입니다. 오늘 국회에서 열린 긴급현안질의에서도 그런 주장들이 쏟아졌습니다.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 그런데 지난 4년간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누구였습니까?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아니라 최순실이었습니다. 식물 대통령만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철저히 수사 받고 권력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즉각 결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정동영 의원/국민의당 : 3·15부정선거를 저질렀던 이승만 대통령과 견주어서 국정을 농단하고 국기를 파괴한 박 대통령의 헌정유린이 더 가볍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내일 국민대궐기 이후에도 박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지 못할 경우에 지체 없이 곧바로 탄핵 절차에 돌입해야 합니다.]

새누리당은 내일 집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하야, 탄핵 국면이 펼쳐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긴급현안질의를 신청한 의원은 한 명도 없었고, 새누리당 쪽 자리는 이렇게 텅 비었습니다. 잔뜩 움츠린 분위기입니다.

[정진석 원내대표/새누리당 : 두 야당이 내일 대규모 장외집회를 한다고 합니다. 어찌 됐든 장외집회를 평화롭게 잘 마치고 다음 주부터는 국정 수습을 위한 거국중립내각 구성 협의에 나서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지금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코너에 몰린 상황입니다. 야당은 더 강경해졌고, 내부에선 "사퇴하라"는 목소리가 더 커졌습니다. 내일 집회 이후 본격적으로 대통령 하야 국면이 펼쳐진다면, 이 대표도 더 이상 버티기 힘들 수 있습니다. 친박계 핵심들도 이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김태흠 의원/새누리당 : 이정현 대표도 이러한 상황으로 당 대표직을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당 대표가 앞으로 향후에 대한 그런 수습 방안이나 아니면 로드맵을 제시 않는 것도 적절치 않다.]

오늘 충격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여전히 5%에 불과한 것도 그렇지만, 세대별 지지율은 더 충격적입니다. 20대 청년들의 지지율이 0%로 조사됐습니다. 청년 세대의 분노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의 분노가 내일 열리는 집회에서 어떤 식으로 분출될 지 주목됩니다.

오늘은 음악으로 발제 내용을 정리합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NO way, NO way NO way and NO way 없는 길을 뚫다
NO way, NO way NO way 길가에 버려지다

이승환,이효리,전인권 씨가 함께 부른 '길가에 버려지다'라는 노랩니다. 내일 집회를 앞두고 국민들을 위로하는 의미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노 웨이. 정말 길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온 국민이 길가에 버려진 것 같은 참담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어차피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건 절대 권력자 한 사람이 아닙니다. 내일로 다가온 대규모 촛불 시위는 보이지 않는 길을 찾기 위한 국민들의 눈물겨운 몸짓입니다.

오늘 여당 기사 제목은 이렇게 정하겠습니다. < '촛불 전야…긴장감 고조되는 정치권' >

관련기사

12일도 대규모 촛불집회…'청와대 앞까지 행진' 예고 시국 갈림길 될 '12일 촛불'…여러가지 변수 짚어보니 12일 '촛불' 드는 야당 vs 여당 "선동정치"…긴장 고조 100만 촛불 타오를까…역대 최대 민중총궐기 긴장감 고조 새누리당 비박계도 12일 민중총궐기 촛불집회 참여할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