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박근혜 지지자 욕설에 몸싸움 등 한때 소란
반값등록금 실현과 교육공공성 강화를 위한 국민본부는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기자회견를 열어 새누리당 유력 대선 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반값등록금 정책 실현을 촉구했다.
이날 행사는 박 전 위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 행사가 열리기 30분 전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한국대학생연합과 반값등록금 학부모모임, 참교육학부모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여연대 등 소속 참가자 30여명은 "새누리당은 자신들이 수십차례 공언했던 반값등록금 정책을 거부하고 야당의 최우선 처리 제안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사실상 여당의 유일한 대선후보인 박 전 위원장이 아직까지 반값등록금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데 대해 답답함을 금할 수 없다"며 "서민의 요구에 귀닫고 눈감은 채 대중과 소통을 명목으로 타임스퀘어에서 출정식을 하는 건 모순"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일부 박 전 위원장 지지자들이 회견 참가자들에게 욕설을 해 양측이 몸싸움을 벌이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행사 시작 무렵 김혜숙 숙명여대 총학생회장이 발언하려는 순간 여성 두 명이 뛰어들어 머리채를 잡고 저지하기도 했다.
주변 참가자들이 이들을 제지했으나 이후로도 10여명이 "빨갱이는 북으로 가라"는 등 욕설과 험담을 퍼붓고 행사장에 난입해 진행을 방해했다.
결국 경찰이 행사장을 에워싸고 질서유지에 나선 뒤에야 행사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박 전 위원장의 출정식이 시작되기 전 회견을 마쳤고 일부 대학생들이 남아 피켓 시위를 벌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