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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대통령 대면조사 임박…유진룡 진술 확보 주력

입력 2017-01-2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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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블랙리스트 수사가 정점을 향해 빠르게 진행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에도 속도가 붙은 상황에서 주말에는 특검과 언론사를 고소하겠다며 강경대응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이었죠. 헌재 심판에는 직접 관련이 없는 현 청와대 수석을 포함해서 무려 39명의 증인을 무더기로 신청하면서 노골적인 재판 지연 전략으로 읽혀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일단 6명이 증인으로 채택이 됐고요, 나머지 33명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지 내일(25일) 변론에서 결정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든 탄핵심판 결론을 늦추고 싶은 것으로 보이는 대통령 측. 하지만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들, 또 정황 연일 나오고 있는 것도 현재 상황입니다. 최순실 씨를 제외하고는 안종범, 정호성, 김상률, 김종 거의 그렇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어제 특검 조사를 받은 유진룡 전 장관은 대통령이 최소한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알았고, 이를 지적한 것에 대해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고 말을 했습니다.

수사의 방점을 대통령이 지시하고 직접 개입했다는 쪽에 두고 있는 특검은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하기 위해 관련자들의 진술과 물증을 미리 확보해서 다음달 초로 예정된 대통령 대면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아침& 첫소식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은 참고인으로 소환된 유진룡 전 장관을 상대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정황과 박근혜 대통령의 관여 여부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유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는 김 전 실장이 주도한 조직적 범죄"라고 강조하면서, 과거 박 대통령에게도 관련 내용을 보고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랙리스트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만두도록 요청했지만, 대통령이 이를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겁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관련 서면보고도 지속적으로 받아온 것으로 판단하고, 직접적인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포착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오는 2월초로 예정된 대통령 대면조사 이전에 대통령 지시가 얼마나 구체적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관련자 진술과 물증을 미리 확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 대통령 측은 법적 대응까지 거론하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는 상황, 수사에서 개입 정황이 드러날 경우 헌재의 탄핵 심판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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