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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특검도 수용"…권한이양 언급 없는 '사과'

입력 2016-11-0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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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4일) 두번째 사과를 내놨습니다. 국민들이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크게 세 가지이지요.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본인의 법적 책임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고, 대통령 권한 이양에 대해서는 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였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답은 오늘 회견으로 명확해졌습니다. 잠시 후에 취재기자와 하나씩 짚어보습니다. 오늘 뉴스룸은 여야와 검찰, 그리고 광화문 광장을 차례로 연결하면서 현재 상황을 짚어볼 텐데요. 먼저 대통령 담화를 분석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권한 이양을 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자신도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습니다.]

모든 사태가 자신의 잘못이라며 특검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겁니다.

검찰 조사가 이뤄진다면 현직 대통령으로선 사상 처음 있는 일이 됩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권한 이양이나 2선 후퇴 등의 정국 수습책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당초 예상되던 김병준 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도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안보위기와 어려운 경제 상황을 거론하며 사회 각계와 여야 대표들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도 담화 후 국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대통령에게 '국정 2선 후퇴'를 건의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자릿수로 추락한 지지율과 잇따르는 퇴진 여론에도 국정 주도 의지를 거두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습니다.

야권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강하게 반발해 담화 후에도 정국이 혼란 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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