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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떠난 뒤 혼돈의 대만…군사적 긴장 이어져|아침& 월드

입력 2022-08-0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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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펠로시 의장은 대만을 떠났지만 대만해협에는 여전히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비슷한 시나리오로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아침&월드, 신진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중국 전투기가 대만해협에서 대만과 중국의 경계선을 넘었다면서요?

[기자]

대만 국방부가 밝힌 내용을 보시겠습니다.

현지시간 3일 중국의 군용 제트기 27대가 중국과 대만의 경계선인 대만해협 중간선 인근에서 무력시위를 했고, 특히 이 중 22대는 실제로 중간선을 넘어왔다고 했습니다.

대만은 여기에 대응해 항공 순찰대를 파견하고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가동했습니다.

중국은 앞서 이번 주 내내 이 지역에서 실탄 해상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예고를 했는데요.

대만 국방부는 "중국의 훈련은 대만의 영공과 해상을 봉쇄하는 것과 같다"고 반발했습니다.  

실제로 군사 훈련 구역에 항공기와 선박 접근이 어려워져요.

아시아나항공은 오늘(4일) 대만 직항 운항 스케줄을 바꿨고 다른 우리 국적 항공사들도 항로를 변경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경제보복에도 나섰습니다.

대만을 상대로 천연모래 수출, 그리고 감귤류 과일과 갈치 등의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앵커]

이번 주에는 계속 긴장상태가 계속되겠군요. 앞서 홍희정 특파원도 언급했지만, 펠로시 의장의 방문에 대한 비판론도 나오고 있잖아요. 특히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지고 있어서 연관된 분석들이 나오고 있죠?

[기자]

서방 전문가들은 지금 이 상황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와 비슷하다고 우려합니다.

펠로시는 이번 방문에서 "미국이 항상 대만의 편에 설 것"이라고 말했죠.

중국이 대만 본토를 공격할 것에 대비해서, 미국이 대만을 군사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암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두 강대국과 동시에 사실상 간접적인 전쟁을 벌이는 모양새가 됩니다.

그럴 경우 미국이 오히려 고립되고, 전 세계가 지정학적으로 큰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다음은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는 유럽으로 가보겠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프랑스에서는 원전이 멈출 위기고, 이탈리아 와인 산업도 직격탄을 맞았다면서요?

[기자]

프랑스는 최근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강물의 온도까지 높아졌다고 하는데요.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 주변 강물을 사용하고 있는 일부 원자력 발전소들은 생산량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고 합니다.

이탈리아에서도 고온과 가뭄으로 특산물인 올리브유와 와인 생산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올리브나무가 바싹 마르는가 하면, 포도가 너무 빨리 익어서 와인을 만들 정도의 품질이 유지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앵커]

기후변화가 실제로 우리 삶에 아주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 같네요. 최근에 미국 초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때문에 자체적으로 모의 훈련에 나선 학교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플로리다 한 고등학교에서 한 모의훈련이 화제가 되고 있다는데, 왜 그런 건가요?

[기자]

훈련 영상을 보시면요.

빈 총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총성이 울리기도 하고요.

피가 묻은 흰색 티셔츠를 입은 학생이 울부짖는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이 훈련을 위해 교관 100명이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청소년들에게 정신적인 충격을 주는 게 아니냐, 과도한 설정이다, 이런 비판도 나왔는데요.

학교 측은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하는데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에드윈 로페즈/마이애미 데이드 공립학교 경찰서장 : 보시기에 불편한 훈련인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무서운 것은 여섯, 일곱, 여덟 살짜리 아이들이 죽어 땅에 묻히는 겁니다. 이 훈련은 꼭 필요합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MoNDef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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