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맞벌이 부부 가운데 부모님에게 자녀 맡기는 경우 많은데요, 나이 드신 부모님이 잘못된 자세로 아이를 오래 업었을 때 척추에 이상이 와, 심하면 다리감각이 마비될 수도 있습니다. 건강에 잘 신경 써드려야겠습니다.
황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59살 김경숙 씨, 종종거리며 뛰어오는 손녀를 안아 올립니다.
함께 바깥 풍경도 구경합니다.
김 씨가 이렇게 손녀를 돌보는 시간은 하루 5시간이 넘습니다.
그런데, 최근 허리 통증이 심해졌습니다.
[김경숙/서울 창동 : 허리만 아프다가 최근에 엉덩이, 다리 이쪽으로 저리고 아파서 병원을 찾게 됐어요.]
진단 결과는 척추관협착증.
척추관협착증은 인대가 비대해지면서 신경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통증을 느끼는 질환입니다.
[진건형/정형외과 전문의 : 엉치나 다리 쪽으로 저림증이나 통증이 나타나면, 증상이 심해진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비나 감각이상, 대소변의 장애가 올 수도 있고, 걸음 보행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아이를 돌보며 허리에 무리하게 힘을 주는 50~60대 노인들이 걸리기 쉽습니다.
10킬로그램 안팎의 아이를 안으면 서있을 때보다 약 4배의 압력이 허리에 가해집니다.
바닥에서 쪼그리고 앉은 상태에서 업는 것보다 아이를 의자에 올려두고 무릎을 약간 굽힌 상태에서 업어야 허리에 부담을 덜 줍니다.
업었을 때도 허리를 바로 펴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가벼운 운동으로 허리 근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