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폭염에 에어컨 동나…주문후 한주 기다려야

입력 2012-08-07 08:26

주문 폭증에 공급 달리고 설치인력 부족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주문 폭증에 공급 달리고 설치인력 부족


폭염에 에어컨 동나…주문후 한주 기다려야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에어컨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그 덕분에 지난 6월까지만 해도 글로벌 불황에 장마까지 겹치면서 저조한 판매량에 울상을 짓던 가전업체들이 지금은 쏟아지는 제품 주문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비축량이 부족해 주문 물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는 데다 설치 인력까지 모자라 제품 구매 후 설치까지는 최소 일주일은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무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은 "여름 다 지나고 에어컨 구경하겠다"며 애를 태우고 있다.

에어컨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한 것은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열대야까지 나타난 지난달 하순부터다.

7일 전자ㆍ유통업계에 따르면 7월 한달 간 이마트[139480]의 에어컨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5% 늘었으나, 20~31일 사이 매출은 240%나 급증했다.

롯데마트도 7월 전체로는 매출 27% 증가했으나 25~31일만 보면 260%의 신장률을 보였다.

이처럼 에어컨 주문이 폭증하면서 전자업계는 물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LG전자[066570]의 한 관계자는 "지금 주문하면 6일 이상 지나야 설치해 줄 수 있다"면서 "에어컨 물량이 충분하지 않은데다 설치해 줄 수 있는 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에어컨 설치인력을 이전보다 2배로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시원한 바람'을 바라는 고객들의 욕구를 조기에 충족시키기는 역부족이다.

삼성전자[005930]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급증하는 에어컨 수요를 공급량이 따라가지 못해 모델에 따라선 주문하고 1주일에서 열흘 정도 기다려야 한다"며 "폭염이 계속되는 동안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폭염 특수에도 올해 전체 판매 실적은 작년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초부터의 누적 판매 실적은 작년 동기 판매량과 비교해 여전히 15~20% 가량 부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지금 같은 폭염이 당분간 지속된다면 실적은 빠르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관계자는 "경제불황 때문에 연간 실적이 극히 부진할 것이라던 당초 예상에 비하면 실적 회복이 크게 될 것으로 본다"며 "날씨가 변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너도 나도 '에어컨'…폭염·열대야에 예비전력 '간당간당' 만만찮게 드는 에어컨 전기료…요금 폭탄 피하는 '비법' 열대야 + 올림픽 관성 효과 … 밤새 켠 에어컨 낮까지 계속 집에서 에어컨 틀었더니 요금폭탄…한푼 더 아끼려면 전력경보에 정부청사 냉방 올스톱…사무실 '찜통'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