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수석이 재단 설립과 대기업 모금을 하는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개입했느냐가 이번 사건의 핵심인데요. 법적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지적들이 나오는 부분이 오늘(4일) 담화에서 속속 드러났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 : 최순실씨가 중대한 범죄 혐의로 구속됐고,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체포돼 조사를 받는 등…]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씨와 그 측근의 비리 의혹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이 모든 사태는 모두 저의 잘못이고 저의 불찰로 일어난 일입니다. 저의 큰 책임을 가슴 깊이 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측근들이 저지른 비리일 뿐 자신은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 행위까지 저질렀다고 하니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최순실 씨와 개인적 인연을 다시 한번 언급하며 감정에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최씨가 청와대에 드나들었다는 의혹을 사실상 시인했지만, 가족을 대신할 누군가 필요했다며 이를 합리화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홀로 살면서 챙겨야 할 여러 개인사들을 도와줄 사람조차 마땅치 않아서 오랜 인연을 갖고 있었던 최순실씨로부터 도움을 받게 되었고 왕래하게 됐습니다.]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도의적 책임을 지는 선에서 이번 사태를 마무리 지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