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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에게 올리던 '밥도둑' 토하, 제철 맞아 '살 통통'

입력 2013-11-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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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전남 강진에서는 주로 젓갈을 담그는 용도죠? 토하잡이가 한창이라고 합니다.

조선시대 궁중 진상품이기도 하죠? 밥도둑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이 토하잡이 현장에 광주총국 정진명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산중턱 논에 물을 가둬 만든 웅덩이. 대나무잎을 들고 뜰채질을 몇번하자 손톱만한 크기의 민물새우가 톡톡 튀어오릅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까만색의 토하입니다.

흙과 이끼를 먹고 사는 토하는 농약이 없는 1급수 청정지역에서만 자랍니다.

[황정숙/전남 강진군 옴천면 : 오염이 되면 토하는 살지를 않아요. 그래서 저희 토하양식장은 사료나 먹이를 안 줍니다. 자연 서식으로 기릅니다.]

3, 4개월 숙성해 젓갈을 담그는 토하는 조선시대 궁궐로 진상됐습니다.

특유의 흙 내음과 깔끔한 맛은 식욕을 돋우는데 으뜸입니다.

[서연지/전남 강진군 병영면 : 밥에다 비벼서 많이 먹죠. 겨울에 이거 (토하젓) 하고 된장국 하나면 아무 반찬 없이 그냥 (먹죠.)]

전남 강진에서는 잡히는 토하는 한해 3, 4톤가량.

1킬로그램에 최고 20만 원이나 하는 고가지만 생산지가 한정돼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찬바람이 부는 늦가을에 시작된 토하잡이는 다음 해 3월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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