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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포안, 찬성 149표로 '가결'…영장실질심사 받는다

입력 2023-09-21 17:30 수정 2023-09-2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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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국회에서 민주당 지도부의 움직임도 있을 것 같고, 국회 현장을 연결해서 현재 상황을 들어보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송우영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송 기자, 일단 국회 분위기부터 살펴보죠. 어떤 상황이죠?

[기자]

조금 전 막 표결이 이루어진 국회 본희의장 앞입니다.

전해드린대로 본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막 가결됐습니다.

안에서는 고함을 지르는 듯한 소리도 들렸습니다.

투표를 한 의원들이 한두 명씩 자리를 빠져 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도 결과를 기다리는 보좌진들, 당직자들, 기자들이 몰려서 탄성을 지르거나 한숨을 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단식 22일째를 맞은 이 대표는 병원에서 체포동의안 가결 소식을 전해 들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약속했던 특권 포기 약속을 스스로 뒤집는 강수까지 뒀지만 결국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되면서, 야당 대표의 신분으로 구속의 갈림길에 서게 됐습니다.

가결 결과가 나오자 일부 방청객들이 욕설과 소리를 지르다 퇴장당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앵커]

민주당 내에서 이탈표가 많이 나왔다고 봐야 하겠죠?

[기자]

그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체포동의안은 출석 의원의 과반이 찬성해야 가결됩니다.

그래서 외국 순방 중인 의원, 구속된 의원 등을 빼면 오늘(21일) 148표 이상이 나와야 가결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방금 전해드린대로 149표로 가결이 됐습니다.

국민의힘과 평소 가결에 찬성 의견을 갖고 있던 소수정당 의원들 표를 따져보면, 대략 120표 정도가 된다는 계산이 정치권 내에서 많았습니다.

때문에 오늘 표결에서는 민주당 내에서 29표 이상 정도의 가결표가 나온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저희가 더 정확히 분석을 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총선을 약 6개월 정도 앞둔 상태에서 민주당은 극심한 내홍을 겪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당 대표의 구속 위기라는 표면적 상황은 물론, 당내 계파 갈등이 더 격화하면서 분당이나 조기 비대위 가능성 등 여러 주장들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이재명 대표의 사실상 부결 호소 메시지가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는 분석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도 민주당 주도로 찬성 175표로 가결됐습니다.

총리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것은 사상 처음인데, 윤 대통령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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